뒷목 통증을 호소하는 현대인들이 많다. 직장업무의 대부분을 앉아서 컴퓨터로 처리해야 하고, 업무 이외의 외적인 측면에서도 스마트폰을 지속적으로 보게 되면서 우리의 목은 펴질 날이 없는 게 현실이다. 목이 숙여진 자세가 지속된다면 경추(목) 추간판은 빠르게 퇴행성 변화를 거치며 이로 인해 경추 디스크 질환이 발병하기 쉽다.
허리나은병원 황희종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지속적인 뒷목 통증 뿐 만아니라 편측의 뒷목 및 어깨, 날개 뼈 주위로 이어지는 통증 및 팔로 내려오는 방사통, 저린감이 있다면 목(경추)디스크 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황희종 원장은 이어 "집에서 쉽게 자가 진단을 해본다면 통증이 발생하는 쪽 팔을 들어서 머리위로 손을 올릴 경우 통증이 경감된다면 경추 디스크 질환일 가능성이 비교적 높다"고 덧붙였다.
경추 디스크 질환이 의심되면 자세한 이학적 검사와 더불어 경추 MRI 등의 영상학적 검사도 꼭 필요하기 때문에 전문 병원에서의 진료가 꼭 필요하다. 경추 추간판(디스크) 탈출증이 확인되면 신경 차단술과 도수치료, 물리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가 우선시 된다. 그러나 이런 치료에도 호전되지 않는 심한 방사통과 저린감, 그리고 힘이 떨어지는 느낌이 있다면 이는 수술에 대한 적응증이 된다.
황희종 원장은 "경추 디스크의 수술적 치료는 일반적으로 전방 경추 골 유합술이 많이 이용되었으나 최근에는 경우에 따라 후방 경추 신경공 감압술이 많이 선호되고 있다"면서 "유합술과 달리 경추 추간판 공간을 제거 하지 않기에 인공 디스크나 자가골 삽입 등이 필요없고 수술 시간 또한 1시간 가량으로 비교적 짧으며 그에 반해 증상에 대한 효과는 뛰어난 편이다"라고 설명했다.
경추 디스크 질환은 치료도 중요하지만 예방 및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 최근 유튜브 등을 통해서 경추
관리 및 스트레칭에 대한 정보는 굉장히 많이 퍼져 있지만, 본인의 생활 습관 및 자세 교정을 본인의 경추 상태에 대한 정확한 진단 없이 무작정 시행하게 되면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 장기적인 건강한 경추 관리를 위해서라도 전문가의 진료가 꼭 선행돼야 한다.
[이병문 의료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