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년 韓 해외건설 수주 누적액 9천억 달러 달성
- 해외건설 부진… 코로나19, 글로벌 경기 침체 등 영향
- 국제유가 상승, 플랜트 사업 재개 호조 보여
- 인프라 투자 수요 급증…신 남방 지역으로 해외건설 확대
- ‘원자력 발전, 친환경 에너지로 분류’ 원전 수출 청신호
방송보기 링크 : https:www.youtube.com/watch?v=F8tHw9Tml5I
■ 방송일시 : 2022년 7월 16일 (토요일 / 05:40 ~ 06:20)
■ 진 행 : 김성철 경제부장 / 정아영 아나운서
■ 출연자 : 박선호 해외건설협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김성철: 정아영 아나운서,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 어린 시절 그런 퀴즈를 종종 내고는 했었는데 한번 문제를 드릴까요? 가장 높은 빌딩 어디인 것 같으세요?
◇ 정아영: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라면 두바이에 있는 부르즈 할리파 아닙니까?
◇ 김성철: 똑똑하시네요.
◇ 정아영: 맞군요. 이 부르즈 할리파를 우리나라 건설사가 지었다고 들었습니다.
◇ 김성철: 네, 맞습니다. 해외에서 아주 유명한 랜드마크들, 우리 건설사들 손으로 만들어서 그만큼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런 의미도 될 수 있겠죠.
◇ 정아영: 관련해서 이야기를 좀 나눠보도록 할게요. 해외건설협회 박선호 협회장과 함께하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박선호: 안녕하세요.
◇ 김성철: 반갑습니다. 해외건설협회, 사실은 좀 낯설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 어떤 곳인지 간단하게 소개좀 부탁드릴까요?
◆ 박선호: 해외건설협회 이름 그대로 우리 기업들의 해외 건설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서 만들어진 단체입니다. 외화 획득을 통해서 우리 경제 발전에 필요한 돈이 절실했던 1976년 당시에 만들어졌고요. 주로 하는 일은 해외건설 시장 정보를 저희가 수집을 하고 또 기업들이 공사를 많이 따낼 수 없도록 수주 지원을 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민간 차원의 외교 활동이라고 할 수 있겠죠. 또 정부와 함께 민간이 해외 현장에서 불편 없이 공사를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 정아영: 해외 건설 수주 누적액이 9천억 달러를 돌파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우리나라 건설사가 해외시장에서 점유를 하고 있는 그 비율이 어느 정도 되고 있나요?
◆ 박선호: 1965년도에 작은 도로공사를 태국에서 수주한 게 최초입니다. 그 이후에 50년 가까이만에 이제 9천억 달러를 달성하게 됐는데요. 세계 건설시장의 규모는 11조 5천억 달러라고 집계를 하고 있습니다. 어마어마한 숫자라서 아마 잘 감이 안 오시겠지만 세계 250대 대기업건설사 기준으로 해서 집계를 해 보면 나라 순서로 봤을 때는 중국 그다음에 스페인, 프랑스, 독일 다음이 우리입니다. 세계 5위를 차지하는 건설 강국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 김성철: 국내 건설사들이 해외 사업이 좀 부진해졌다 이런 이야기가 들리는데 소극적으로 나서서 그렇습니까, 아니면 시장 자체가 좀 어려워진 겁니까?
◆ 박선호: 여러 가지 경제적인 여건이 많이 작용을 했는데요. 첫 번째는 2010년도에 우리나라 건설업체들이 이른바 오일, 가스 분야의 해외 엄청난 수주를 했습니다.
◇ 김성철: 그랬었죠.
◆ 박선호: 다만 그러한 사업들이 과당 경쟁이 있었고 수익성 측면에서 좋지 않은 결과를 내다 보니까 그에 대한 검증 때문에 우리 건설업체들이 철저하게 타당성을 분석하고 수익성을 따져서 선별적으로 수주에 나서고 있는 영향 한 가지가 있고요. 그다음에 잘 아시는 것처럼 우리나라 해외 건설 수주시장의 상당 부분이 중동 지역에 중동 지역의 국가들의 재정 연건은 국제유가에 연동되어 있죠. 그래서 유가가 많이 오르면 많은 공사를 발주할 수가 있는데 2015년도부터 작년 말까지 국제유가가 굉장히 낮은 상태로 저유가 상태가 지속됐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시장 자체에 물량이 많지 않았고 거기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 팬데믹 때문에 발주뿐만이 아니라 수주활동 자체가 제약이 많아서 그동안 그런저런 측면들 때문에 수주액이 수주액이 많이 늘어나지는 내실의 측면에서 봤을 때는 우리 건설업체들이 매년 300억 불 정도 규모를 하면서 상대적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사업들에 집중을 할 수 있었고 또 기술력도 올릴 수 있는 그런 기간이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 김성철: 자료를 보니까 올해 상반기 해외 수주 실적을 살펴보면 지난해 수주 건수는 증가했지만 총액은 줄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거든요. 그러면 이건 조금 방금 말씀하신 거하고 다른 얘기가 아닐까 싶기도 한데요.
◆ 박선호: 금년도의 상황은 좀 특별한 경우라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코로나 2년 반 전 정도 전쯤에 세계적인 팬데믹으로 확산되고 있었고요. 그러한 것들이 실제 우리가 잡고 있는 수주 통계 대상에 여파로서 아직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겁니다. 그리고 금년도 상반기 정도까지는 수주 실적이 예년에 비해서 낮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만 아마 하반기부터는 좀 호전이 될 거라고 보고 있고요.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글로벌 건설시장, 우리가 생각하는 해외 건설시장의 움직임은 또 다른 방향으로 작동을 하는 경우들도 많아서 상당한 준비를 하고 있고 또 기대를 걸고 있는 부분도 있습니다.
◇ 김성철: 주로 우리 건설사들이 중동시장을 많이 진출을 한다 이렇게 말씀을 하시는데 사실 국제유가가 지금 많이 오른 상태 아닙니까? 그럼 반사효과 기대해도 좋을까요? 어떻습니까?
◆ 박선호: 국제유가가 오른 것 때문에 또 우크라이나 전쟁 같은 것들 때문에 원자재 가격, 건설 자재 가격 올라서 여러 가지 해외 건설시장에 있어서도 주고 있는 부분도 분명히 있습니다. 하지만 그 해외 건설시장의 가장 큰손이라고 할 수 있는 중동 국가들의 경우에는 국제유가가 지난 5년 동안 평균 30~40불 정도 하던 것이 이제는 100불 정도 수준에 달했기 때문에.
◇ 김성철: 그렇죠.
◆ 박선호: 많은 물량을 이제 발주할 수 있는 재정적인 능력이 생겼다고 볼 수가 있고요. 또 이렇게 국제유가가 많이 오르다 보니까 오일이나 가스, 플랜트 사업 같은 것들을 그동안 미뤘던 것들을 재개한다거나 아니면 국제사회에서도 탄소중립과 결부돼서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좀 더 빨리 서둘러야 된다는 움직임이 있고요. 또 원자력 발전, 최근에 그 이후에 친환경 텍소노미의 일부로서 또 인정을 받았습니다만 원전 시장 같은 것들도 거라고 보고 있기 때문에 우리 상당한 기회 요인도 함께 지금 대두되고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 정아영: 해외건설 하면 과거에는 중동 지역이 주무대였다면 최근에는 이제 신남방 지역으로도 많이 이제 확산이 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최근에 그 지역의 시장 규모 정도는 어떻게 지금 파악을 하고 계십니까?
◆ 박선호: 과거에 우리의 주력 시장은 고유가 시절에 당연히 중동이었습니다. 그래서 전체 우리 해외건설 수주액의 한 70% 정도를 중동에서 담당했던 적도 있었었는데 최근 한 5년 정도 전부터는 이미 아시아시장이 우리한테는 중동보다 더 큰 시장이 되어버렸습니다. 아시아시장 그러면 우리가 아세안 10개국 플러스 한 인도 정도를 생각할 수 있는데요. 인구로 따지면 뭐 21억 명, GDP를 합산한 규모로는 6조 달러가 되는 그야말로 큰 시장이고 더더욱이 이들 나라, 이들 경제의 경우에는 성장 속도가 굉장히 빠릅니다. 그러다 보니까 도로나 철도, 공항, 항만 같은 인프라 투자에 대한 수요가 굉장히 빠르게 증가를 하고 있죠. 그만큼 우리 기업들이 진출할 여지가 많고요. 금년도에 출범한 IPEF, 인도태평양경제협력체의 출범도 사실 이 영내에서의 인프라 투자라든가 새로운 전환을 위한 투자 확대 같은 비즈니스 기회를 늘리는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 김성철: 동아시아 쪽은 우리가 과연 이렇게 공사를 도로를 닦아주고 건설을 했었을 때 그 건설비를 제대로 받을 수 있겠는가 또 발주를 하는 쪽 입장에서도 그렇게 재정이 넉넉하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에 뭔가 다른 방식의 접근이 있지 않을까 어떻습니까?
◆ 박선호: 한두 가지 정도 말씀드릴 수 있겠는데요. 말씀주신 대로 사실 뭐 재정적으로 탄탄한 나라가 전부는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과거에 우리도 지원을 받았던 것처럼 이런 나라들은 MDB라고 국제적인 금융기관들의 차관 자금, 또 다른 나라들의 차관 자금 그런 것들을 통해서 인프라 확충을 위한 재원으로 또 조달을 하는 경우들이 많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EDCF라는 자금을 그런 나라들한테 지원을 해서 우리 기업들이 또 그걸 수주해서 어떤 사업적인 이익을 얻는 경우도 있는데요. 그런 모델들이 이미 많이 확산이 되어 있고 잘 자리를 잡고 있다는 점 말씀드리고요. 또 두 번째는 지금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굉장히 고조되고 있지만 사실 동아시아 지역의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선전을 하고 있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인플레이션보다 GDP 성장률이 오히려 높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경제의 회복 속도는 빠르고요. 그만큼 우리 건설업체들이 좀 탐을 낼 만한 시장도 형성될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 김성철: 태양광이라든가 아니면 풍력 발전. 이렇게 에너지 관련 한 그리고 그린에너지 관련해서 플랜트 건설이 꽤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런 이야기도 들었어요. 어떻게 보십니까?
◆ 박선호: 작년 말에 COP26이라고 해서 기후당사국총회를 통해서 탄소중립에 대한 국제사회의 규범 같은 것들이 훨씬 강화됐는데요. 건설시장 역시 굉장히 큰 영향을 받습니다. 태양광, 풍력과 같은 신재생에너지시장은 계속 빠른 속도로 커나가고 있는데 태양광, 풍력이라는 건 아무래도 한번 생산하면 저장이 좀 어렵고 또 그 편차가 심하다는 있기 때문에 그것을 이제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이 수소에너지를 하는 것이죠. 그래서 수소를 생산하고 저장하고 또 그걸 운송해서 실제 가정이나 산업에서 활용하는 이런 일종의 수소 생태계에 세계 각국이 앞다퉈서 투자를 열심히 하고 있는데요. 이 부분과 관련된 시장이 굉장히 커지고 있습니다. 우리 건설기업 또 건설기업과 관련, 전후 방어로 연결된 수소 또 전기 관련된 기업들이 이 수소 부분과 관련된 해외 진출에 있어서 팀워크를 이루어서 많은 준비들을 하고 있습니다.
◇ 김성철: 아주 큰 원자력발전소를 짓기보다는 조금 작은 규모의 원자력발전소를 곳곳에 심는 SMR이라고 하나요? 이쪽으로 흘러간다고 하는데 여기에 대한 건설 기술이 저희한테도 있습니까?
◆ 박선호: 기초적인 기술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나라의 연구기관들이 오랫동안 이 부분에 관련된 것들을 축적을 해 온 것으로 알고 있고요. 우리나라 건설기업들 또 원전과 관련된 기업들도 이 부분에 기술의 실용화를 위한 준비 이런 걸 많이 했고 또 외국에 관련된 기술을 좀 앞서나가고 있는 기업들과의 연합도 제휴 같은 것도 활발하게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SMR과 관련된 시장 사실 얼마큼 커질는지 지금 단언하기 어렵습니다만 이 부분과 관련된 준비도 잘되어 있어서 진출 가능성이 있고요. 그리고 이제 기존에 일반적인 원자력 발전과 관련된 부분도 앞서 잠시 말씀드렸던 대로 EU 텍스노미, 그린 텍소노미 녹색 분류 체계에서 친환경 에너지로 몇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만 분류가 됐기 때문에 우리나라 원전 수출과 관련한 앞으로의 어떤 청신호가 분명히 들어갔다고 보고 있습니다.
◇ 정아영: 경제 발전에 굉장히 중요한 버팀목 역할을 해 주셨었는데 다시 K-건설의 경쟁력을 높이려면 건설업계에서 어떤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을 하시고 계시는지.
◆ 박선호: 앞으로는 기술 그리고 자본, 금융 그리고 여러 가지를 네트워킹하는 기술을 최대한 활용을 해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스마트 건설기술 굉장히 중요합니다. AI라든가 3D 프린팅이라든가 이런 것들도 많이 들어와 있거든요.그래서 생산성을 높여야 되고요. 지금 많은 나라들이 사실은 해외건설 공사를 할 때 한국에서 돈도 같이 갖고 들어와라라는 걸 원합니다. 그래서 우리나라가 발전된 또 자본시장에서의 자본 조달 같은 것들을 통해서 좀 좋은 돈을 가지고 그 시장에 들어가게 된다면 훨씬 더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노력들을 잘 결합해내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보고 있고요. 지금 잘하고 있다고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 김성철: 뭔가 정부에서도 뒷받침을 해주고 금융적으로도 지원을 해 주고 이런저런 요소가 많을 것 같은데 정책적으로는 어떤 게 가장 시급하다고 보십니까?
◆ 박선호: 하나의 기업의 힘만으로써는 도저히 해낼 수 없는 너무나 복잡다난한 과정들이 있습니다. 그런 불확실성들이 있기 때문에 G2G라고 표현을 하는데요. ‘Government-to-Government(정부-정부간 거래)’ 그 사업에 대한 어떤 계획에 대한 확실한 담보 같은 먼저 해내야지 우리나라의 기업들과 자금들이 안전하게 그 투자를 해서 그 사업을 수행해낼 수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러한 것들을 하기 위해서 정부가 시장을 먼저 조사해야 되니까 타당성 조사에 소요되는 자금 뭐 프로젝트의 경우에는 100억 정도가 그런 자금을 지원을 해 준다든지 아니면 아까 말씀드렸던 자금 조달을 해야 되는데 장기 저리의 좋은 조건의 자금을 민간에서도 조달을 하지만 정부가 만들어 놓은 정책 자금 펀드에서 지원을 해서 갈 수 있도록 한다든지 또는 또 정부하고 그 해당국의 정부 간에 외교적으로 여러 가지 약정서를 써서 이 사업의 안정적인 마무리까지 약속을 받아낸다든지 하는 노력들이 이 투자개발사업에 있어서는 굉장히 중요하고요. 그러한 것들을 한꺼번에 해낼 수 있는 종합적인 플랫폼 기능을 정부라든지 해외건설협회가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성철: 마지막으로 해외건설협회장으로서 이야, 이거는 내가 한번 좀 꼭 이루고 나가고 싶다. 그런 목표 같은 게 있다면 어떤 게 있으십니까?
◆ 박선호: 지금 여러 가지 국내외적으로 해외건설시장을 둘러싼 여건이 급박하게 변화가 되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대로 기회 요인도 그만큼 빠르게 생겨나고 있는데 잘 준비를 해서 팀코리아로서 그런 것들을 잘 엮어내서 우리가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고 그러면 이 K-건설의 경쟁력 또 세계시장에서의 파워, 이번 기회에 끌어올릴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제 그런 데 저희 해외건설협회의 노력이 많이 기울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김성철: 우리나라 첫 번째 해외 건설은 앞에서도 이야기를 드렸지만 바로 1965년 태국의 고속도로 건설사업이었습니다. 뭐 드라마도 있었죠. 그런데 반세기가 지났는데 이제 우리나라는 해외건설 5대 강국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또 해외 건설 수주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1조 달러 시대 곧 다가올 것으로 보입니다.
◇ 정아영: 그렇습니다. 위기는 기회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지금의 글로벌 위기를 잘 극복해서 해외 건설 강국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길 바랍니다. 오늘 토요포커스는 여기서 모두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함께해 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