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디에 두보 신민아 화보컷 [사진 제공 = 세정그룹] |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침체됐던 가두 시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조금씩 오름세로 돌아섰고, 지난해 말 기준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된 것이다.
올해 5월들어 사회적 거리두기가 본격 해제되면서 분위기는 더욱 상승세를 탔다. 가두 상권이 활성화되면서 세정은 △새로운 상품 디렉팅을 통한 트렌디한 디자인 △스타 마케팅을 통한 신규 고객 유입 △온라인 채널 활성화를 통한 고객 접점 확보 등에 본격 나섰다.
세정의 대표 여성복 브랜드 올리비아로렌은 소비심리 회복과 박이라 세정 사장의 상품 디렉팅이 효과를 보면서 매출에 탄력이 붙었다. 올해부터 박 사장이 직접 상품 디렉팅을 담당하며 캐주얼룩 비중을 대폭 확대하고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을 비중있게 다루는 등 디자인적으로 큰 변화를 줬다.
↑ 올리비아로렌 이지아 화보컷 [사진 제공 = 세정그룹] |
스타 마케팅을 통한 신규 고객 유입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브랜드와 시너지를 내는 모델을 기용한 덕분이다. 이지아와 함께 '웰메이드' 임영웅, '디디에 두보' 신민아 등 브랜드 별 소비자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모델을 발탁했다. 그 결과 모델 교체 후 올리비아로렌, 웰메이드, 디디에 두보는 각각 25%, 15%, 30% 등 매출이 증가했다.
세정의 패션 편집숍 웰메이드는 임영웅의 모델 파워에 힘입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데미 파인 주얼리 브랜드 디디에 두보는 신민아를 모델로 기용한 뒤 남성 고객 유입 효과도 톡톡히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상반기 백화점 매출 기준 디디에 두보의 남성 고객은 전년 대비 32% 늘어났다.
세정그룹은 이 외에도 MZ 세대를 비롯해 다양한 세대의 소비자와 접점을 찾으며 이들의 취향도 공략하고 있다.
세정은 그동안 주로 중·장년층을 타깃으로 가두점 등 오프라인 기반의 사업을 전개하며 각종 프로모션을 진행해왔다. 최근 들어 온라인 자사몰 비중 확대, 브랜드 캠페인 영상 전개 등 다양한 온라인 채널을 활용해 고객과 소통을 시도하고 있다.
↑ 웰메이드 임영웅 화보컷 <사진제공=세정그룹> |
세정그룹은 주력 사업인 패션 브랜드 외에도 2019년 인수한 홈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코코로박스'의 성장세를 통해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도 힘쓰고 있다.
세정은 상반기 실적을 토대로 매출 향상을 위해 더욱 노력할 예정이다. 직생산 확대, 원부자재 직소싱, 물류경로 최적화 등을 통해
박 사장은 "많은 악재가 있지만 소비심리 회복, 다양한 고객층 유입 등 호재도 커 하반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탄탄한 브랜드 DNA를 중심으로 경쟁력 있는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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