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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랄프로렌] |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랄프로렌코리아의 최근 회계연도(2021년 4월1일~2022년 3월31일) 매출은 3839억원으로 전년 동기(2750억원)보다 39.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06억원으로 전년(651억원)보다 69.7% 신장했다. 당기순이익은 742억원으로 53.2% 늘었다. 반면 기부금은 1억7592만원으로 75.1% 감소했다.
1990년대 X세대(1970년대생)의 아이콘이었던 폴로 랄프로렌은 가성비를 앞세운 제조·유통 일괄(SPA) 브랜드에 밀리면서 한때 내리막길을 걸었다. 하지만 지난 2018년 5월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에 입점하면서 젊은 소비자들과 거리를 좁히기 시작했다.
뉴트로 열풍에 젊은 세대가 90년대 유행했던 브랜드를 소비하기 시작하면서 폴로도 다시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폴로는 곧 한국 공식 온라인몰을 열 예정이다.
폴로 랄프로렌은 올해 두 차례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올해 1월 옥스포드 셔츠 등 인기 품목의 가격을 최대 32% 인상했고, 이달 1일부터 일부 제품 가격을 올렸다. 대표 제품인 '커스텀핏 옥스포드 셔츠'는 17만9000원에서 19만9000원으로 11.1% 올랐다.
미국 폴로 랄프로렌 공식 홈페이지를 통한 해외 직접구매(직구)가 막힌 상황에서 폴로의 연이은 가격 인상에 미국 판매가와 한국 판매가 차이는 더 벌어지게 됐다. 통상 미국 가격이 한국 가격보다 40%가량 저렴한데, 11월 미국 블랙 프라이데이 할인이 적용되면 가격차는 50~70%가량 벌어진다.
하지만 폴로는 한국 소비자들이 공식 홈페이지에 접속할 수 없도록 한국 IP를 통한 접속을 막아 놓은 상황이다. 가상사설망(VPN)을 통해 우회 접속을 할 수 있지만, 미국에서 결제한 내역이 있는 신용카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30대 소비자는 "폴로 제품이 미국에서는 이렇게까지 비싸지 않은데, 유독 한국에서만 비싼 것 같다"며 "블랙 프라이데이 때 직구로 대량 구매했었는데 이제 구하기 힘들어져서 아쉽다"고 말했다.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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