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금리가 크게 오르면서 전세대출 금리가 12년 만에 6%를 넘어섰습니다.
이렇다 보니 전세를 월세로 바꾸는 '월세 난민'이 급증할 것이란 우려도 나오는데, 문제는 앞으로도 금리가 더 오를 것으로 보여 걱정입니다.
안병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최근 잇따른 금리 인상으로 시중은행의 전세자금 대출금리가 6%를 넘었습니다.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은행의 전세 자금 대출 금리는 지난 16일 기준 연 4.010~6.208% 수준인데, 6%를 넘은 것은 12년 만입니다.
▶ 인터뷰(☎) : 시중은행 관계자
- "새로 (전세자금 대출) 하시는 분들도 그렇고, 기존 쓰시던 분들도 다음 변동 주기에 금리가 바뀌어요."
이에 따라 4년 전 서울 마포구에 있는 80제곱미터 아파트 전세 대출을 받았다면, 오는 9월부터 한 달에 내야 하는 이자액은 최대 260만 원대로 급증할 전망입니다.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지자 월세를 찾고 있는 사람들도 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부동산 관계자
- "신혼(부부)들 이런 분들은 그전에는 전세자금 대출을 받고 전세를 원하셨거든요. 그런데 금리가 비싸니까 아예 월세를 원하시는 거죠."
실제로 올해 상반기 서울에서 월세를 낀 아파트 임대차 거래량은 4만 2,256건으로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문제는 전세자금 대출금리가 다음 달에도 뛸 가능성이 커, 전세를 월세로 바꾸는 '월세 난민'이 급증할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obo@mbn.co.kr]
영상편집 : 김상진
그래픽 : 송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