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휠라 화이트 라인. [사진 출처 = 휠라] |
"로고 크게 쓰인 골프복보다 테니스복이 젊고 귀여워 보이지 않나요?"
"골프는 배 나오고 테니스는 복근 나오죠."
"테니스 땀 범벅 되는데…오랜 골퍼는 웃습니다."
엔데믹 영향으로 야외활동이 늘어난데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자신의 일상을 공유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MZ세대를 중심으로 '골프파'와 '테니스파'가 나뉘는 모습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자신이 즐기는 운동의 장단점을 설명하거나 다른 운동도 도전해보려는 사람들의 글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이 같은 흐름에 패션업계는 발 빠르게 신제품을 내놓고 각종 프로모션을 선보이며 필드와 코트에서 선보일 스포츠웨어 확장에 나섰다.
신세계백화점은 최근 명품관 한복판에 골프 브랜드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골프 관련 매출이 명품 못지않은 신장세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골프용품 매출은 올해 들어 23.6% 뛰었다. 특히, 20대의 매출 신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42.2% 뛰어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 4050세대의 매출 신장률 역시 같은 기간 30% 뛰었다.
이 같은 분위기에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24일까지 강남점 1층 명품관 더 스테이지에서 프리미엄 골프 브랜드 젝시오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명품 브랜드 중심이었던 더 스테이지에서 골프 상품 팝업을 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젝시오 팝업스토어. [사진 출처 = 신세계백화점] |
또한, 이달 28일까지 백화점업계에서는 처음으로 강남점에서 카카오프렌즈 신환경 골프웨어 팝업 매장을 연다. 매장에서는 퍼스널 골프공 제작,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인형 뽑기, 퍼팅 챌린지 등 다양한 이벤트가 열린다.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 팝업 매장 운영이 종료되면 경기점과 대전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에서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테니스 인기도 만만치않다. 그동안 '귀족 스포츠'로 불려 왔는데 2030세대를 중심으로 테니스 열풍이 불면서 관련 매출은 3년 새 4배 이상 뛰었다.
BC카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5월까지 테니스 업종 매출은 지난 2019년과 비교해 440% 급증했다. 코로나19 상황이었던 2020년과 2021년에도 코로나 발발 전보다 각각 27%와 115% 뛰었다.
같은 기간, 골프 업종 매출이 57%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기록적인 신장세다.
↑ 테니스 경기 모습. [사진 출처 = 픽사베이] |
LF의 아떼 바네사브루노는 매년 봄·여름이면 내놨던 바캉스 컬렉션 대신 올해 처음 테니스 컬렉션을 출시했다.
지난해 글로벌 3대 골프용품 브랜드인 테일러메이드 인수전에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했던 패션기업 F&F가 올해는 테니스용품 브랜드 세르지오 타키니를 인수하기로 결정한 것만 봐도 골프와 테니스의 세
국내에서도 이 같은 스포츠웨어 인기가 시장 성장을 견인하는 모습이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국내 스포츠 의류 시장 규모는 지난해 6조4537억원으로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상황 속에서도 전년 대비 7.9% 신장했다.
[배윤경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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