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와 상추·파를 포함해 채솟값이 지난해보다 2배나 올라 서민들 부담이 무척 큽니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기름값은 약간 내렸는데, 7월 물가 상승률이 어떤 흐름을 보일지 관심입니다.
이혁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재래시장입니다.
조금이라도 싸게 식재료를 사려고 찾아온 손님들로 붐빕니다.
▶ 인터뷰 : 홍정연 / 서울 용두동
- "고기도 좀 보고 채소도 사야 하는데, 이제 한 가지 샀어요. 그래도 시장이 마트보다는 좀 저렴하죠."
서민의 체감도가 큰 밥상물가는 지난해보다 2배 안팎으로 올랐습니다.
오이는 10kg당 5만 3,500원으로 1년 전보다 2.5배, 상추는 4kg당 5만 7,660원으로 1.8배 올랐습니다.
▶ 스탠딩 : 이혁준 / 기자
- "상인들은 물가가 더 올라 이마저도 소비자들의 발길이 끊길까 걱정입니다."
▶ 인터뷰 : 김화숙 / 시장 상인
- "거의 다 곱빼기로 오른 것도 있고, 넘게 오른 것도 있고 그래요. 태풍 지나가면 어떻게 될지 몰라요. 아직 태풍이 안 와서 덜 오른 겁니다."
소비 위축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기름값은 소폭 내렸습니다.
국내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이번 주 평균 가격은 지난주보다 5.3달러 내린 배럴당 99.4달러였습니다.
휘발유 가격이 2천 원 미만인 주유소가 보이기 시작하면서, 주유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전볃인 / 서울 신당동
- "지금은 기름값 너무 비싸서 어디 여행가기도 불편할 정도로 기름값이 너무 올랐었어요. 기름값 떨어지면 너무 좋습니다. "
휘발유 가격은 유류세 추가 인하 조치와 국제유가 하락이 겹쳐 2주 연속 내렸고, 당분간 국내 기름값은 하락세를 이어갈 전망입니다.
다만, 한두 달 시차를 두고 국내 물가에 반영되는 수입물가가 지난달 사상 최고여서 7월 물가상승률도 6%를 넘을 거란 관측이 우세합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취재: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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