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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달 15일 서울 압구정로데오에 개장한 신세계푸드의 대체육 정육 델리 `더 베러(The Better)`에서 모델들이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신세계푸드] |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푸드는 내년 1월 5~8일(현지시간) 개최될 예정인 'CES 2023'에서 처음으로 전시 부스를 운영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대체육 제조 기술 등 베러미트 브랜드와 관련한 다양한 내용을 소개할 예정"이라며 "아직 부스 콘셉트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날 CES 조직위원회는 전 세계 주요 기업 등을 대상으로 CES 2023 초청 레터를 보내면서 내년에 처음 CES에 참가하는 기업으로 BTD모터스, 와비(Waabi)와 함께 신세계푸드를 꼽았다.
앞서 올해 초 열린 'CES 2022'에서는 푸드테크가 올해를 이끌 5대 트렌드 중 하나로 꼽히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일례로 미국 마이코테크놀러지(MycoTechnology)는 버섯 균을 활용해 만든 소고기 대체육으로 관람객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SK의 투자를 받아 화제가 된 스타트업 퍼펙트데이(미국)와 미트리스팜(네덜란드)은 전시관 외부에서 대체식품 푸드트럭을 운영하기도 했다. 내년 CES에도 대체육을 비롯한 AI 서빙로봇, 데이터팜 등 푸드테크 기업이 대거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7월 대체육 브랜드 '베러미트(Better Meat)'를 출시했다. 돼지고기 슬라이스 햄 콜드컷을 B2B(기업 간 거래) 제품으로 선보여 스타벅스의 '플랜트 햄&루꼴라 샌드위치' 등 간편식 제품에 적용했다. 동물복지를 넘어 기후변화 등 환경과 건강을 생각해 채식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이런 가운데 이달 15일에는 서울 압구정로데오에 국내 최초의 식물성 정육 델리인 '더 베러' 팝업스토어를 개장했다. 일반인에게 공개되는 정식 개장일은 오는 30일이다. 베러미트의 콜드컷 햄 등 대체육 원물을 비롯해 대체육 샌드위치 등 식물성 대체식품 50여 종을 선보인다.
이달 말부터는 그동안 B2B 형태로 카페, 식당 등에 대체육 햄을 공급해왔던 베러미트의 사업영역을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로 확대하고 미트볼, 다짐육, 소시지 패티 등 다양한 대체육 햄 제품을 대대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시장 출시 전 소비자 반응을 가늠하는 테스트베드가 될 전망이다.
신세계푸드는 내년 CES 참가에 앞서 오는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채식 전문 박람회인 '플랜트 베이스드 월드 엑스포(Plant Based World Expo)'에도 참가해 베러미트 제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CES 참가 전 시장 반응을 살피기 위해 엑스포에 참가해 시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
한편 국내 식품회사가 CES에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가장 최근에는 CJ제일제당이 지난 'CES 2020'에 참가해 '비비고' 만두 등을 선보인 바 있다. 당시 CJ제일제당은 CJ CGV의 최첨단 영화 상영 기술인 '4D플렉스'와 협업해 비비고존을 운영했다.
[송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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