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철수하기 전인 지난해 초 CES2021에서 선보였던 '롤러블폰'의 실물 영상이 유튜브에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4일 더버지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IT 유튜버 '체크아웃테크'는 LG의 롤러블폰이 담긴 25초짜리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 등장하는 롤러블폰은 옆으로 넓어지는 형태다. 화면 속 버튼을 누르자 돌돌 말려있던 화면이 오른쪽으로 펼쳐진다. 기기 후면에는 카메라 모듈 3개와 플래시가 있고, LG로고가 새겨져 있다.
영상에는 "LG전자에서 스마트폰 사업을 철수하면서 롤러블폰이 역사 속으로 사라질 뻔했다"라며 "최근에 롤러블폰을 구매한 사람이 실물 영상을 올렸다"라는 음성이 나온다.
이 영상만으로는 해당 제품이 LG가 개발한 롤러블폰인지, 맞다면 시제품인지 완성품인지 알 수 없다.
더버지는 "LG전자의 롤러블폰 출시는 물 건너갔지만, LG디스플레이는 계속 개발을 이어갈 수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라며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다양한 롤러블 디스플레이를 연구 중이다"라고 전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파기 안 한 샘플이 있나 보다", "어디서 살 수 있는지 알고 싶다", "멋지지만, 실용적이지 않다", "LG가 개발을 포기한 건 현명한 선택"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롤러블 디스플레이 관련 특허를 잇달아 출원하며 롤러블폰 출시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특허전문매체 페이턴틀리애플은 지난달 중순 삼성전자가 지난 3주 동안 세계지식재산기구(WIPO)에 출원한 롤러블 디스플레이 관련 특허가 20개에 달한다고 보도하며 올해 말 첫 번째 갤럭시 슬라이드폰(롤러블폰) 출시를 점쳤다.
그런데 삼성 외에도 롤러블폰을 개발 중인 경쟁사가 많아 삼성이 경쟁사보다 먼저 '최초의 롤러블폰'
앞서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사 TCL과 오포(OPPO)가 롤러블폰 시제품을 선보였고, 지난 5월에는 중국 레노버 산하 브랜드 모토로라가 세로로 말거나 펼칠 수 있는 롤러블폰을 개발해 올해 하반기 출시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김우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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