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표준협회는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International Sustainability Standards Board) 관계자 초청 ESG(환경·사회·투명경영) 세미나가 지난 8일 서울 강남 한국표준협회 본사에서 열렸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세미나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G7 KOREA ESG위원회가 주관했으며 한국표준협회와 한국생산성본부의 후원으로 개최됐다. ISSB는 IFRS(국제회계기준)재단이 ESG 정보공시 기준을 위하여 설립한 위원회다. 향후 글로벌 ESG 정보공시를 주도하며 우리 산업계에도 큰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세미나는 ISSB 관계자가 ISSB 공시기준 제정 현황을 설명하고 국내 ESG 전문가들과 함께 ISSB 공시기준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패널토론 순서로 진행되었다.
ISSB에서는 IFRS 재단의 마디 맥브리엔(Mardi McBrien) 전무이사와 로이스 거스리(Lois Guthrie) 수석기술고문이 온라인으로 참여했다. 이들은 ISSB 설립과 공시기준 제정에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G7 KOREA ESG위원회의 문철우 위원장(성균관대 교수), 정도진 1분과 위원장(중앙대 교수), 임창규 2분과 위원장(아크임팩트자산운용 전무), 이병희 3분과 위원장(한양대 교수)과 백태영 성균관대 교수, 강명수 표준협회 회장, 한평호 생산성본부 본부장, 김동수 김앤장 ESG경영연구소 소장, 양찬회 중소기업중앙회 본부장 등이 참여했다. 이 밖에 36개 기업에서 ESG 실무 담당자 55명이 온라인으로 세미나에 참석하였다.
맥브리엔 이사는 지난 3월 발표된 두 가지의 ISSB 공시기준 공개초안 내용을 설명했다. 그는 "ISSB의 일반 요구사항은 TCFD의 권고안의 접근방법을 기반으로 기후 관련 내용 뿐 아니라 지속가능성 관련 위험과 기회로 범위를 확장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ISSB가 현재 진행 중인 공개 의견 수렴 과정과 향후 절차, ISSB 위원 선임 현황 등의 내용도 소개했다. 이어진 패널토론에서는 기업 수용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 국가별 도입 및 접근방법, 기업 규모에 따른 차등 기준 제정 여부, 공시내용에 대한 신뢰성 검증 방안 등의 내용으로 ISSB 공시기준에 대한 질의와 답변이 이어졌다.
최남호 산업부 산업정책국장은 서면을 통해 "산업통상자원부는 현재 진행 중인 ISSB의 이해관계자 의견수렴에 적극 참여하고자 경제단체 및 업종별 주요기업에 대한 의견수렴을 진행하고 있는데, 오늘 세미나 뿐 아니라 ISSB 공시기준에 대하여 우리 기업들이 지속가능경영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유익한 의견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명수 회장은 "ISSB 공시기준 제정은 개별 기업의 이슈가 아니라 국가
[한우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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