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이 설립 후 첫 조치를 두 가지나 단행했습니다.
한 번에 기준금리를 0.5%p 올리는 '빅스텝'을 밟으면서 3회 연속 기준금리를 올린 건데, 천정부지로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한 결단이었습니다.
그만큼 기업과 가계의 이자부담도 늘게 됐죠.
윤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 0.5%p 인상을 결정했습니다.
1999년 기준금리가 도입된 이후 첫 빅스텝인데, 3번 연속 인상 기록도 함께 썼습니다.
이제 기준금리는 2.25%가 돼, 2015년 3월 2%에서 1.75%로 내려간 이후 7년여 만에 다시 2%대로 올라섰습니다.
물가를 잡는 것이 그만큼 시급하다고 본 것입니다.
▶ 인터뷰 :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 "물가상승률 6%를 높은 수준, 특히 근원인플레이션이 4%대까지 가는 상황은 경기와 관련 없이 너무 높은 수준입니다. 그래서 고물가 상황이 더 고착화되는 것을 막는 것이 우선이기 때문에…."
또 한국은행은 앞으로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 0.25%p씩 점진적 인상이 바람직하다고 밝혔습니다.
통화정책방향을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가 올해 3차례 더 남은 만큼 기준금리는 연말 2.75%에서 3% 수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추가적인 빅스텝 가능성을 완전히 닫아두지는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 "빅스텝 가능성이 없다는 표현은 너무 강한 표현인 것 같고요, 앞으로 인플레이션이 더 가속화 되거나 가속되거나 그러면 정책 스탠스도 바뀔 수 있다고…."
이번 '빅스텝'으로 가계의 대출이자 부담은 크게 늘었습니다.
산술적으로 따졌을 때, 기준금리 0.5%p 인상으로 늘어나는 가계의 이자부담은 연간 6조5,000억 원, 1인당 평균 32만 6,000원으로 추산됩니다.
이는 향후 소비위축으로 인한 경기둔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
#MBN #MBN뉴스7 #윤지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