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조종 듀얼트롤리형, 현존 최고 기술 적용
↑ 부산항에 설치 완료된 국산 컨테이너크레인 1호기 / 사진 = 부산항만공사 제공 |
부산항만공사가 부산항 신항 서컨테이너 2-5단계 부두(신항 7부두)에서 운용할 하역장비인 국산 컨테이너 크레인 1호기가 현장에 성공적으로 설치 완료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장비는 BPA가 국내 소부장(소재, 부품, 장비)산업 경쟁력 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추진 중인 항만하역장비 국산화 사업에 따라 제작, 설치됐습니다.
컨테이너 크레인은 부두 안벽(항만 내 바다와 맞닿아 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구간)에서 선박에 컨테이너를 싣고 내리는 하역장비로 컨테이너부두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항만시설(장비)입니다.
BPA의 국산화 사업 이전 부산항 신항에 도입된 컨테이너 크레인 총 83기는 전량 중국에서 제작돼 반입됐습니다.
가장 최근 개장한 신항 남측 6부두도 컨테이너 크레인(C/C), 트랜스퍼크레인(T/C)는 전량 중국산을 도입했습니다.
신항 서컨테이너 2-5단계 부두의 하역장비 국산화 사업 전체 규모는 4년간 약 3,000억 원에 이릅니다.
BPA는 컨테이너 크레인 9기와 트랜스퍼크레인 46기를 국내에서 제작해 이 부두에 설치할 계획입니다.
이번 사업을 통해 신항 서컨테이너 2-5단계 부두에 도입될 항만하역장비는 국내 항만 최고 수준의 제원 및 자동화 시스템으로 구성했습니다.
설계와 제작, 설치, 검사 전 부문이 국내 기업에 의해 진행 중입니다.
이번 사업은 2010년 11월 부산항 북항 신선대부두에 설치된 것을 마지막으로 부산항에 국내 제작 설치가 중단된 컨테이너 크레인을 BPA가 국내 중공업 기업들과 협력해 12년 만에 다시 부산항에 도입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큽니다.
이번에 설치한 국산 컨테이너 크레인은 네덜란드 로테르담항, 미국 롱비치항 등 선진항만에도 비교적 최근에 도입된 듀얼 트롤리형 원격조종 컨테이너 크레인입니다.
컨테이너 하역을 위한 권상기계 장치를 2개 장착해 (기존 1개) 운영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는 등 현존하는 컨테이너 크레인 중 최고 수준의 기술을 적용했습니다.
BPA는 올해 순차적으로 하역장비를 현장에 반입 및 설치하고, 시운전을 거쳐 2023년에 설치작업을
강준석 BPA 사장은 "컨테이너 물동량 세계 7위, 환적 물동량 세계 2위의 동북아 환적거점항만이라는 부산항 위상에도, 하역장비는 대부분이 외국산인 게 현실"이라며 "이번 사업은 우리 기술로 만들고 우리가 운영하는 한국형 스마트항만 구축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안진우 기자 tgar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