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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대형마트의 TV 매장.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13일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턴트(DSCC)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OLED 매출은 작년 대비 2% 증가한 420억달러(약 54조8000억원)다.
부문별로 보면 스마트폰용 OLED 시장은 전년보다 약 1% 줄어들지만, 모니터와 노트북 시장은 각각 280%, 39% 성장한다. VR·AR기기는 OLED 전체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 미만이나 올해 성장률은 2000%가 넘을 전망이다.
DSCC는 최근 전 세계적인 물가 상승으로 가계 경제가 악화하면서 가전, 스마트폰 수요가 줄고 이에 따라 디스플레이 수요도 감소하고 있지만, OLED는 게임모니터, 노트북, 태블릿을 비롯해 VR·XR 기기 등 활용처가 늘어 이런 흐름을 역행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LCD는 TV용을 필두로 수요 부진이 지속되면서 가격이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DSCC가 앞서 발표한 TV용 LCD 예측가를 보면 크기에 상관없이 최소 9월까지 가격이 떨어진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국내 대표 디스플레이 업체인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실적도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양사 모두 여전히 LCD 가격 하락의 영향권에 있지만, 지난 6월 LCD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뗀 삼성디스플레이는 상대적으로 영향이 덜 할 것으로 관측된다.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의 올해 2분기 매출은 약 7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9300억원이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약 1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7% 감소했다. OLED 수익 규모가 줄고, LCD 부문 손실 폭이 늘어난 탓이다.
LG디스플레이는 2분기 매출 6조1000억원, 영업손실 183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한해 전보다 매출은 약 10%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 7000억원에서 올해 적자 전환될 것으로 관측됐다.
증권가는 LG디스플레이는 매출의 60% 이상이 LCD에서 나오고 있어 LCD 패널 가격 하락에 영향을 크게 받은 데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대형 OLED 적자 규모도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양사의 올해 하반기 실적 전망도 희비가 엇갈린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삼성디스플레이는 LCD 생산 중단과 OLED A3 감가상각 종료, 성수기 효과로 실적이 양호할 전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는 LCD 패널 가격 및 수요 부진에 따른 실적 악화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TV 패널 가격은 상반기 중에 반등 기회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지만, IT 패널 가격은 상반기 동안 하락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김우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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