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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내 딜라이트에 전시된 '갤럭시Z' '폴드3'와 '플립3'.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갤럭시Z4 시리즈에 e심을 적용하기로 했다.
e심은 모바일폰에 내장된 가입자 식별용 칩이다. 유심(USIM)처럼 실물 칩을 장착하거나 대리점에 방문할 필요 없이 QR코드 등을 통해 통신사의 데이터를 내려받아 손쉽게 개통할 수 있다.
e심 내장 단말기를 쓰면 우선 통신사를 바꿀 때마다 내야하는 유심 구매비를 절약할 수 있다. 현재 통신사 유심 판매가는 7700원인데 e심은 다운로드 비용인 2500원만 내면 된다.
e심과 유심을 모두 이용하면 모바일폰 1개로 2개 번호(회선)를 쓸 수도 있다. 업무용 모바일폰 등을 따로 살 필요가 없어 단말기 구매비를 아낄 수 있고, 2개 회선을 통신사-알뜰폰, 상용망-특화망 등으로 구성해 요금도 절약할 수 있다.
국내 갤럭시 단말기에 e심이 들어가는 건 갤럭시Z4 시리즈가 처음이다. 앞서 삼성은 일부 해외향 제품에 e심을 적용해왔지만, 국내에서는 제도가 활성화되지 않아 도입을 미뤄왔다.
그런데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해 말 '스마트폰 eSIM 도입방안'을 통해 올해 9월부터 e심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하자 이에 맞춰 적용 시기를 조율한 것으로 보인다.
e심에 더해 오는 8월부터는 5G요금제 선택권도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5G요금제는 데이터 제공량 기준 10~12GB(5만5000원)과 110G~150GB(6만9000~7만5000원)로 양극화돼있다. 지난 5월 기준 국내 5G가입자 1인당 월평균 사용량이 27GB 수준인 걸 고려하면 이용자들은 데이터가 부족하거나 필요 이상의 통신비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윤석열 정부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때부터 데이터 제공량과 요금이 '중간' 수준인 요금제 출시를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통신 3사는 갑작스럽다는 반응을 보이며 수익성 악화를 우려했지만, 이달 11일 통신 3사 CEO는 이종호 과기부 장관과의 간담회에서 8월 5G중간요금제 출시를 공식화했다.
특히 SK텔레콤은 이날 통신 3사 중 유일하게 5G중간요금제 신고서를 제출했다.
유영상 SKT 대표는 간담회를 마친 후 "오늘 신고서를 제출했다"라며 "신고가 승인
과기부 관계자에 따르면 KT와 LG유플러스도 조만간 검토를 마무리하고 8월 중으로 5G중간요금제를 출시하기로 결정했다.
[김우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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