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G시대 대비" KT, 한화시스템과 항공·우주 양자암호 기술개발 맞손

↑ KT가 한화시스템과 6G 시대를 대비해 항공·우주용 양자암호통신 기술개발에 협력한다고 12일 밝혔다. 김이한 KT 융합기술원 원장(왼쪽)과 김정호 한화시스템 지휘통제사업본부장이 MOU 체결 후 기념 촬영하는 모습. [사진 제공 = KT]

KT가 한화시스템과 6세대(6G) 이동통신 시대를 대비해 항공·우주용 양자암호통신 기술개발에 나선다.
KT가 서울시 서초구 KT 우면연구센터에서 한화시스템과 항공·우주용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공동개발하기 위한 업무협약(MOU)를 맺었다고 12일 밝혔다. 양자암호통신은 빛의 가장 작은 단위인 광자를 활용하는 차세대 보안통신 기술이다. 두 회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항공·우주용 통신과 양자암호통신 간 연계 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사업도 함께 발굴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연내 각 사의 연구소 사이에 양자암호 네트워크도 구축할 예정이다.
두 회사는 항공·우주용 무선 양자암호통신 기술 확보를 통해 산악, 해상, 공중은 물론 오지에서도 안정적인 보안통신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재외공관과 해외 파견부대를 비롯한 주요 국가보안체계의 통신 보안을 강화하고,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자율주행차와 같은 경제사회인프라에도 활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협력으로 KT는 양자암호통신을 적용한 위성통신 기술력을 갖추고, 향후 위성 통신 보안 서비스를 필요한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김이한 KT 융합기술원 원장은 "무선 양자암호통신 기술은 위성통신을 포함해 6G 시대를 준비하는 KT의 핵심 기술요구사항"이라며 "한화시스템과 함께 양자암호 분야의 국가 기술경쟁력 제고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화시스템은 최근 세계적인 저궤도 위성통신 사업체에 투자하는 등 우주 인터넷 시장에 진출한 만큼 전 세계 위성통신 사업과 관련한 보안을 사전에 확보할 전망이다. 김정호 한화시스템 지휘통제사업본부장은 "한화시스템은 이번 협약을 통해 확보할 무선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방산과 위성, UAM을 비롯해 보안과 안전이 중요한 다양한 산업군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술협력으로 양자암호통신을 활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겠다"고 전했다.
[우수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