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빼고 다 오른다는 말이 어느 때보다 와 닿는 요즘, 맘껏 쓰면서 살자는 '욜로족'은 이제 옛말이 됐죠.
대신 한 푼도 쓰지 않고 하루를 버티는 무지출 챌린지가 2030세대를 중심으로 번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윤지원 기자가 직접 도전해 봤습니다.
【 기자 】
한 30대 여성이 일주일 동안 외식 등 소비를 하지 않고 냉장고에 있는 식재료로만 끼니를 해결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입니다.
"다행히 냉동실 안에 한 달 전에 산 돼지고기 뒷다리 살과 두 달 전에 산 고등어가 남아있어서 좀 가난하지만 못 먹고 살진 않을 것 같습니다."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매달 일정 기간 무지출을 달성하고 이를 게시글이나 영상 등으로 인증하는 '무지출 챌린지'가 퍼지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윤지원 / 기자
- "이렇게 극단적으로 절약하는 무지출 챌린지에 도전하기 위해 저도 오늘은 교통카드만 쓰면서 생활해 보겠습니다."
평소보다 일찍 하루를 시작해 냉장고 속 반찬들로 도시락을 싸고, 버스로 출근합니다.
업무 중 커피는 탕비실에 있는 티백으로 대신하고, 점심은 구내식당에서 미리 준비한 도시락으로 때웁니다.
식사 후 커피는 모아온 무료 쿠폰으로 결제했습니다.
"4,800원이요."
"저 이거 쿠폰으로 결제할게요."
이렇게 하루 동안 발생한 지출은 버스요금 2,400원.
평소보다 25,000원 가까이 아꼈습니다.
주 5일이면 무려 120,000원 가량을 아낄 수 있는 셈입니다.
물가가 너무 많이 올라 실질 소득은 낮아졌고, 주식과 코인 하락으로 돈을 불릴 방법은 사라진 요즘 이런 '무지출'이 젊은층의 생존방식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은희 /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
- "소득이 많지도 않고 모아놓은 자산도 많지 않은 20~30대가 미래를 위해서 준비한다는 것은 여건이 더 나빠지고 있다…. 고물가와 나쁜 경제예측 상황에서 생존하기 위해서…."
다만, 지나친 절약이 타인과의 소통 단절과 자기 개발 저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겠습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권민호 VJ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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