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장에 유익균과 유해균이 있듯이 피부도 그렇다고 합니다.
지난해 수출 10조 원을 돌파했던 우리 화장품 업계는 바이오를 기반으로 한 기술로 세계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김도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확대경으로 제 얼굴 속을 들여다봤습니다.
솜털부터 홍조까지 눈에 띕니다.
피부 표면에는 미생물도 삽니다.
확대경으로 본 피부의 상태는 미생물, 즉 피부에 사는 유익균과 유해균의 조화에 따라 달라집니다.
장에 유익균과 유해균이 있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 인터뷰 : 최선영 / 중앙대광명병원 피부과 교수
- "다양한 미생물이 군집하고 있고 다양성을 잘 유지하고 있는데, 피부 미생물 군집의 다양성이 깨지게 되면 피부 면역이 저하되고…."
화장품 업계는 2~3년 전부터 유익균과 유해균에 주목했습니다.
소비자들이 환경에 관심을 가지고 화학적으로 합성한 화장품에 거부감이 커진 것이 그 이유 중 하나입니다.
국내 한 대학 연구팀은 홍삼 추출물을 피부에 바르기 전후, 표피포도상구균 등 유익균과 여드름균 등 유해균의 비율을 실험했습니다.
▶ 인터뷰 : 이승호 / 화장품업체 R&D연구소장
- "피부 유익균을 선택적으로 증식시킨다는 점을 세포 실험은 물론 인체 시험에서도 확인하였습니다.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항상성 유지에 효과가…."
K-뷰티는 지난해 처음 수출 10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때문에 3월부터 닫힌 중국시장이 풀리지 않으면 작년 같은 수출실적은 어려운 상황입니다.
화학에서 바이오로 기술 기반을 확대하는 화장품 업계의 시도가 북미를 포함한 세계시장에서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취재 : 김형균 VJ
영상편집 : 이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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