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 출생자)가 노년기에 접어들어 은퇴하면서 현재 34조원 수준인 국민연금 급여 지출이 2026년 53조원으로 급증한다고 국민연금연구원이 전망했다.
10일 국민연금연구원의 '국민연금 중기재정전망(2022~2026년)' 보고서를 보면 국민연금의 수급자는 올해 650만5071명에서 2026년 798만9498명으로 138만4427명 증가한다. 수급자가 늘면서 연간 총 연금 급여액도 올해 33조8255억원에서 2026년 52조6024억원으로 18조7769억원(55.5%)이나 증가한다. 국민연금연구원은 "베이비부머 집단은 인구수뿐 아니라 가입이력자도 이전 세대보다 많고 가입 기간 10년 이상인 수급자 비중도 높다"며 "전망 기간 노령연금 신규 수급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생산활동 인구(만 16~64세) 감소로 국민연금 가입자 수는 2026년까지 꾸준히 줄어들 전망이다. 올해 2207만1675명인 가입자 수는 4년 후에는 2157만2967명으로 49만8708명 감소한다고 국민연금연구원은 전망했다. 다만 지난 2010년부터 적용된 기준소득월(국민연금 보험료 부과기준액) 상한·하한 자동조정으로 인해 가입자 평균 소득이 증가하면서 보험료 수입은 오히려 늘어날 전망이다. 상·하한액은 지난 2010년부터 해마다 자동으로 오르고 있다. 보고서는 보험료 수입이 올해 54조9135억9000만원에서 2026년 61조440억3100만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가입자 감소와 수급자 증가에도 국민연금 적립기금은 당분간 증가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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