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산업연구원(KIET)은 국내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벌인 제조업 경기조사 결과, 오는 3분기 제조업 시황 및 매출이 더 나빠질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1000곳의 제조업체들의 응답을 정리한 것으로, 경기실사지수(BSI)가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 100보다 높으면 긍정적이라는 의미다.
오는 3분기 제조업 전망은 더 나빠질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시황 전망은 101에서 95로, 매출 전망은 104에서 97로 각각 6포인트, 7포인트씩 하락했다. 기준선(100)도 밑돌 거라는 의견이 많이 나타났다.
국내 시장 출하 및 수출이 모두 나빠질 거라는 전망 때문으로, 이에 따라 이익과 설비투자, 고용 모두 나빠질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신산업을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전망이 나빠졌다. ICT부문(-10포인트), 기계부문(-6), 소재부문(-8) 모두 각각 3분기 전망이 2분기 전망보다 나빠졌다.
규모별로는 대형업체와 중소업체 모두 각각 2분기 대비 2포인트, 6포인트씩 전망이 나빠졌다. 대형업체는 3분기 매출 전망 BSI가 103포인트로 그나마 기준선을 웃돌았지만, 중소업체는 3분기 매출 전망 BSI가 96포인트로 기준선마저 밑돌았다.
세부 업종별로는 반도체(-8포인트), 디스플레이(-21포인트), 무선통신기기(-2) 등 주력 품목의 3분기 매출 전망 BSI가 모두 크게 하락했다. 특히 디스플레이 업종의 매출 전망이 크게 하락했는데, 디스플레이 패널의 가격이
일반기계(-12), 철강(-11), 정유(-8), 화학(-7) 등 업종도 하락세를 보였으며, 주력 업종 중에는 이차전지 업종서 3분기 매출 전망 BSI가 12포인트 상승했다. 조선업도 매출 전망 BSI가 2포인트 상승했다.
[송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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