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7월 초인데도 벌써부터 무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죠?
그렇다 보니 에어컨을 켜고도 환기를 잘 안하고 달리는 운전자들이 많은데, 이로 인한 교통사고가 빈발하고 있다고 합니다.
박규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고속도로를 빠르게 달리던 승용차가 멈춰 서 있던 트럭을 들이받습니다.
사고 후에도 한참을 미끄러지는데, 운전자는 충격으로 결국 숨졌습니다.
지난 5일에도 화물트럭이 앞선 트럭을 들이받으면서 연쇄추돌로 이어져 운전자가 결국 숨을 거뒀습니다.
최근 3주간 고속도로 교통사고사망자 수는 15명, 평소보다 2배 이상 많은 수치인데 대부분 졸음이나 전방주시 태만입니다.
예년보다 빨리 시작된 무덥고 습한 날씨에 불쾌지수가 높아지면서 사고가 급격히 늘고 있는 겁니다.
실제로 불쾌지수가 80을 넘어가면 교통사고가 15% 더 많이 발생합니다.
장시간 틀게 되는 에어컨도 문제입니다.
환기 없이 에어컨을 가동할 경우 차량 내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져 졸음을 유발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반석제 / 서울 신내동
- "에어컨을 많이 틀게 되면 냉기가 많으면 좀 몸이 졸리고 그래서…. 머리도 아프고 가끔 잠도 오더라고요."
때문에 10여 분마다 환기는 필수입니다.
▶ 스탠딩 : 박규원 / 기자
- "에어컨을 켠 상태로 장시간 주행할 경우 주기적으로 외부순환 버튼을 누르거나 자주 창문을 열어 환기를 해줘야합니다."
한국도로공사는 또, 2차 사고로 인한 치사율이 6배 이상 높다며, 사고 발생 시 안전에 유의해 차량을 갓길로 이동시킬 것을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박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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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