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카드업 시설대여업에 등록…금융업권 중 문턱 낮은 분야
쿠팡 입점 사업자에 대한 '할부금융업'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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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 사진 = 매일경제 |
온라인 유통 기업 쿠팡이 오르면 올 하반기 신설법인을 통해 여신전문금융업에 진출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의 계열사 'CFC준비법인'은 지난달 말 사명을 '쿠팡파이낸셜'로 바꾸고, 최근 여신전문금융업 등록을 신청했습니다.
여신전문금융업(여신업)에는 신용카드업과 비 카드업인 시설대여업(리스), 할부금융업, 신기술사업금융업이 있는데, 쿠팡파이낸셜은 비 카드업인 시설대여업에 대해 등록 신청을 했습니다. 시설대여업은 등록만으로 바로 사업이 가능해 금융업권 중 문턱이 낮은 분야로 꼽힙니다.
쿠팡파이낸셜의 사업 목적으로는 ▲경영 컨설팅업 ▲부동산 임대업 ▲기타 투자업 ▲상기 목적과 관련되거나 부수되는 모든 사업입니다.
쿠팡파이낸셜 상표 출원으로 쿠팡이 대출 사업에 시동을 건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업계는 쿠팡파이낸셜이 쿠팡에 입점한 개인 사업자 등에게 자금을 대출해주고 원금과 이자를 받는 할부금융업을 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또 쿠팡이 여신업에 진출하는 가장 큰 배경으로 '수익성 개선 문제'가 꼽힙니다.
쿠팡은 지난해 매출액 22조 원을 기록하며 1위 이마트를 넘어섰지만, 계속 영업 적자를 내고 있습니다. 올해 1분기 쿠팡의 당기 순손실은 2700억 원에 달합니다.
쿠팡은 금융 사업과 관련해서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부인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