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풀린 대구…수성구 범어동 '범어 자이' 청약 절반 이상 미달
전문가들, 당분간 부동산 시장 '거래 절벽' 지속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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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송도 일대 아파트들의 모습./ 사진= 연합뉴스 |
최근 부동산 시장에 대한 매수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은 가운데, 지난해 가파르게 올랐던 인천 송도국제도시 집값이 급락하면서 분양권 시세도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오늘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인천 연수구 송도동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 전용 84㎡ 분양권은 지난 1일 8억4244만원(38층)에 거래됐습니다. 종전 신고가 10억8291만원보다 2억4047만원 하락했습니다. 이 아파트 전용 102㎡ 분양권도 지난달 직전 거래가(11억4279만원)보다 1억5000만원 이상 하락한 9억8736만원에 계약됐습니다.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는 2024년 2월 입주 예정인 주상복합 아파트로 송도 일대가 비규제 지역 시절인 2020년 3월 청약 당시 804가구 모집에 5만8000명 이상이 몰리며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평균 청약 경쟁률은 72대 1을 기록했고, 이후 미계약분 무순위 청약경쟁률은 무려 2만8700대 1에 달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인천 연수구 아파트값이 약세를 이어가고 주요 아파트들의 실거래가 억 단위로 떨어지면서 분양권 시세도 영향을 받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또 송도동 '송도더샵센트럴시티' 전용 59㎡는 지난달 7일 신고가보다 1억4000만원 하락한 6억80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송도센트럴파크푸르지오 전용 84㎡ 역시 지난 5월 11억3000만원에 거래, 신고가보다 2억3500만원 하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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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아파트. /사진=연합뉴스 |
이러한 분양권 거래 가뭄은 다른 지역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 4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 1~5월 분양권·입주권 거래량은 38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거래량인 132건의 28% 수준입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월 평균 20여건이 거래됐으나 올 들어서는 1월 8건, 2월 7건 등 모두 한 자릿수에 그쳤습니다.
6월은 부동산 실거래가 신고기한(30일)이 남아있어 확정치는 아니지만 현재 기준 3건에 불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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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 서구 일대 아파트 전경. /사진=연합뉴스 |
규제지역완화로 규제가 풀린 대구부동산 시장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 6일 대구 부동산시장에 따르면 대구 수성구 범어동 '범어 자이'는 지난 4~5일 해당 지역 1순위 청약을 받았습니다. 마감 결과 접수된 청약은 203건뿐이었습니다. 2순위 청약이 남아 있긴 하지만 일반분양 물량 399가구 중 절반 이상 미달인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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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당분간 부동산 시장에서 이러한 '거래 절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안유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bwjd555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