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가 급격히 나빠질 것이란 우려가 퍼지며 국제 유가가 8%나 급락하며 배럴당 100달러 밑으로 내려왔습니다.
불안감은 우리 금융시장도 마찬가지였는데, 환율은 1,311원까지 치솟았고, 코스피지수는 20개 월만에 2,300선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최은미 기자입니다.
【 기자 】
서부 텍사스산 원유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8.2% 떨어진 99.50달러로 마감했습니다.
거의 두 달 만에 100달러 밑으로 내려왔는데, 경기 침체로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퍼졌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경기 침체가 발생하면 유가가 배럴당 65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는데, 경기 침체 신호는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습니다.
미국에선 10년 만기 채권이 2년 만기 채권보다 금리가 더 낮아지는 비정상적 상황도 빚어졌습니다.
▶ 인터뷰 : 김석환 /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성을 가장 잘 반영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가치가 좀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상대적으로 장기물 대비 덜 빠지는 모습이…."
경기 침체 우려로 달러를 보유하려는 수요가 늘며 원·달러 환율도 개장하자마자 치솟으며 장중 1,311원을 기록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만 3천억 원 넘는 매물을 쏟아냈고, 증시는 맥 없이 고꾸라졌습니다.
결국, 코스피지수는 1년 8개월 만에 처음 종가 기준 2,300선이 무너진 2,292p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
그래픽 : 김지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