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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제공 = BGF리테일] |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오는 15일께부터 드론을 활용한 배달 서비스에 나선다. 이는 강원도 영월군과 협업한 결과로,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드론 배달 서비스 상시 운영에 나서는 건 CU가 업계 최초다.
드론 배달 서비스를 처음으로 운영하는 지점은 영월군에 위치한 'CU영월주공점'이다. CU는 휴가철 글램핑장을 찾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서비스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배송 가능 지역은 점포에서 약 3.6km 떨어진 오아시스글램핑장이다.
드론이 최대로 탑재할 수 있는 중량은 5kg이다. CU는 여기에 최대한 맞춰 '라면 한 끼 세트(햇반, 라면, 김치, 불, 달걀 등)'나 '글램핑 분식세트(오뎅, 불닭납작당면, 불닭떡볶이, 만두, 순대 등)' 등을 구성했다.
당장은 배송 가능한 장소나 물품이 한정적이지만, 이를 확대해 추후 물류 사각지대에 있는 소비자에게까지 닿겠다는 게 CU의 목표다. CU 관계자는 "최첨단 기술을 리테일에 접목해 상품이 소비자에게 닿는 라스트마일을 단축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U 외에 이마트24 역시 최근 업계 최초 서비스 시행에 나섰다. 이마트24가 시작한 사업은 편의점을 통한 반려견 등록 사업으로 전국 어느 매장에서나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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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제공 = 이마트24] |
편의점이 반려견 관련 서비스를 시행하는 건 이색적이나, 이마트24는 골목상권 터줏대감이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보고 있다. 편의점만큼 주거지에서 접근성이 좋은 점포가 없는 만큼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자는 취지다.
편의점 업계가 '최초'에 주목하는 데는 소비자 편의 증대도 물론 있지만, 물가 상승으로 소비심리 위축이 우려되는 만큼 자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취지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일반 소비자들은 편의점을 갈 때 브랜드를 보고 가기보다 가장 가까운 곳을 찾아가는 경향이 있다"며 "(편의점들이) 우리 아니면 안 된다는 브랜드 정체성을 구축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업계 관계자들 대부분이 물가가 오르면서 시장 전반의 매출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에 공감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우리 편의점만큼은 아니어야 한다'는 바람에서 비롯한 사업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경쟁적으로 사업을 벌이다 보면 필요 이상의 투자를 하고 충분히 회수하지 못하는 일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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