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물가 상승률은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대표적 서민 메뉴인 김밥부터 고시생들이 즐겨 찾는 컵밥까지 오르지 않은 것이 없다 보니 소비자는 "1만 원으로 먹을 게 없다"는 불만이, 식당 주인은 "올려도 남는게 없다"는 한숨이 나옵니다.
배준우 기자가 현장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명동의 식당가.
점심시간을 맞아 식사를 하러 나온 직장인들로 붐빕니다.
물가 상승으로 칼국수와 만두가 1만 원이 넘는 등 점심값이 부쩍 올라 런치플레이션이란 신조어가 나올 정도입니다.
점심값이 부담스러워 구내식당을 찾는 직장인도 늘었습니다.
▶ 인터뷰 : 이석연 / 서울 마곡동
- "요즘 점심 같은 경우는 1만 원으로도 약간 해결할 수 없는 가격이 많아서요. 부담스러운 건 사실입니다. 평소에는 구내식당을 보통 이용하고요."
▶ 스탠딩 : 배준우 / 기자
- "지난 1년간 자장면 값은 15% 올라 6천 원이 넘었고, 칼국수가 8천 원, 냉면은 1만 원이 넘었습니다."
저렴한 가격에 노량진 고시생이 자주 찾는 컵밥도 가파른 물가 상승을 버티지 못하고 가격을 올려 4천 원대가 됐습니다.
컵밥에 들어가는 삼겹살과 닭고기 그리고 기름은 30% 넘게 올랐고」, 다른 메뉴인「토스트도 식빵은 13%, 양배추는 60% 넘게 올랐습니다.
▶ 인터뷰 : 노량진 컵밥 사장
- "기름값, 마요네즈, 비엔나 진짜 안 오른 게 없어요. 시시때때로 들어올 때마다 가격이 바뀌어요. 학생들이기 때문에 500원만 올라도 굉장히 민감한데요."
여기에 전기요금과 가스요금은 이번 달부터 올랐고, 장마에 이어 폭염으로 농산물 가격 불안도 여전해 메뉴판에 가격이 계속 오르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취재 : 안석준·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