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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앙대광명병원은 곳곳에 엘리베이터 22대가 설치되어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엘리베이터를 대기하는 시간없이 곧바로 진료실로 갈 수 있다. |
서울대병원 운영 서울시 보라매병원장, 분당서울대병원장 등을 두루 역임하며 남다른 경영능력을 보여줬던 이철희 중앙대광명병원장이 최근 개원 기자간담회를 갖고 "중앙대광명병원은 최고의 의료서비스와 환자중심의 가치를 전달하는 수도권 서남부 의료허브 병원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철희 원장은 환자의 불편함이 없도록 설계 당시부터 깊숙이 개입해 'patient first( 환자 최우선)'가치를 실현했다. 일반적으로 환자가 병원에 가면 가장 먼저 불편감을 느끼는 엘리베이터 대기시간을 없애기 위해 엘리베이터 22대를 설치했고 이중 4대를 환자 전용으로 배려했다. 외래환자용 4대, 일반인용 6대 등을 감안하면 병원을 찾는 환자는 곧바로 진료실로 갈 수 있다. 환자용 카트도 2대가 엘리베이터에 들어갈 수 있도록 크게 만들었다. 병실내 화장실도 과감하게 없애고 병실 밖으로 뺐다. 이철희 원장은 "환자의 거동과 낙상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시뮬레이션 결과 큰 문제가 없었다"면서 "병실에 화장실이 없으면 냄새가 사라지고, 특히 한밤중에 화장실 물내리는 소리가 없어서 환자들이 조용하고 청결하게 지낼 수있다"고 설명했다. 중앙대광명병원은 무엇보다 다른 병원에 없는 '진료행정실'을 새로 설치했다. 진료행정실에는 원무팀, 진료협력실, 사회사업팀이 있어서 환자가 이곳에 가면 모든 행정업무를 원스톱으로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 실장도 파격적으로 교수를 임명해 환자의 고민거리를 현장에서 바로 바로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이철희 원장은 "다른 병원에서는 환자가 행정업무를 보려면 관련부서를 찾아가야 하지만, 광명병원은 시간낭비와 체력소모를 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모든 중환자실은 1인실로 설계되었으며, 일반실은 4인실로 구성됐다. 진료실을 가변적으로 운영하는 유니버설외래를 도입해 진료대기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했으며 환자와 의료진의 물리적인 동선을 분리해 감염 위험을 예방하고 혼잡도를 줄였다. 또한 국내 병원건물 중 최초로 병동 전체 양 측면에 피난 발코니 시스템을 설치해 유사시 즉각적이고 안전하게 환자들의 대피를 돕도록 했다.
중앙대광명병원은 시설 완공 후 3월 21일부터 진료를 시작했지만, 코로나19 상황으로 정식 개원을 미뤄오다가 지난달 30일 개원식을 갖고 본격 진료에 들어갔다. 이날 개원식에는 중앙대 박용현 이사장과 박상규 총장, 홍창권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이철희 광명병원장, 광명시 박승원 시장, 임오경 국회의원, 양기대 국회의원 등과 함께 교직원들이 참석했다. 경기도 광명시 일직동에 위치한 중앙대광명병원은 지하 8층, 지상 14층, 연면적 9만7천㎡에 총 700병상 규모로 건립됐다.
이철희 원장은 "개원 50일 만에 하루 외래환자가 1000명을 돌파하는 등 빠르게 지역의료체계의 중심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며 "이번 개원식을 계기로 광명시를 비롯한 수도권 서남부지역은 물론 대한민국 의료체계의 중심이 될 수 있는 병원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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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대광명병원은 인공지능(AI)과 메타버스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대거 도입해 '환자 중심의 스마트병원'을 지향하고 있다. |
이 병원은 건립 초기부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이용한 첫 대형병원 신축으로 주목을 받았다. PF는 은행 등 금융기관이 특정사업의 미래가치를 보고 자금을 지원하는 방식을 말한다. 이철희 원장은 "수익성이 낮은 것으로 알려진 병원인데도 입지 조건이나 수익성이 확실하다는 판단이 있었기 때문에 프로젝트 파이낸싱이 가능했다"면서 "금융기관과 병원이 윈윈하는 새로운 사업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앙대광명병원만의 차별점으로 △디지털 전환을 통한 새로운 개념의 환자 중심 스마트병원 △ 최첨단 인공지능(AI) 방역 로봇 도입 △진료실을 가변적으로 운영하는 유니버설 외래 구축 △환자와 의료진의 동선 분리를 통한 감염 위험 최소화 △환자 피난용 발코니 시스템 설치 등을 꼽았다. 이 병원의 강점은 이철희 원장이 분당서울대·보라매병원장 등을 역임할 때 의료현장에 ICT를 도입한 선구자답게 초기부터 스마트병원을 지향했다는 점이다. 이 원장은 "환자들이 병원에 방문하기 전에 메타버스로 진료 절차와 상담 등 다양한 의료 경험을 미리 체험할 수 있는 '메타버스피탈'(Metaverspital)을 처음으로 개발해 구현했다"면서 "이를 통해 처음 우리 병원을 찾는 환자들도 병원 방문에 앞서 진료에 대한 궁금증을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존의 사례들이 제페토, 로블록스 같은 외부의 플랫폼을 이용해 메타버스로 구현한 것과 달리, 중앙대광명병원은 의료인공지능 플랫폼 전문기업 '딥노이드'와 협력해 자체 플랫폼을 개발한 것이 특징이다.
이 병원은 앞으로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에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기술을 접목한 '초연결'(Hyper-Connectivity)을 통해 스마트병원의 패러다임을 선도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의료기관에서 '초연결'은 병원 안과 밖에서 의료진과 환자가 물리·가상 공간의 경계없이 상호 작용하는 것을 의미하며, 차세대 스마트병원에 필요한 기술적 수단 중 하나이다.
병원이 총 3대를 도입한 AI 방역로봇은 자율주행을 기본으로 인체에 무해한 방식의 플라즈마와 UVC살균을 통해 공기중 세균과 바닥표면의 세균을 꼼꼼하게 제거한다. 관리자가 없어도 외래공간과 대기공간 등 병원 곳곳을 24시간 내내 방역을 진행하기 때문에 환자안전 향상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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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대광명병원은 유니버설 외래를 도입해 환자가 많은 진료과목에 진료실을 더 많이 배정하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
한편 중앙대광명병원은 2026년 상급종합병원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오는 9월에는 소하건강검진센터를 오픈할 예정이다.
[이병문 의료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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