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급 올리면 경영 상황 악화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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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픽사베이 |
기업들이 인재 이탈을 막기 위해 '파격 복지' 경쟁에 나섰습니다.
임금 인상 대비 부담이 덜한 복지 확대를 통해 최근 글로벌 인플레이션 등에 따라 커진 대외 불확실성에 대응하겠다는 취지입니다. 일하느라 고생한 직원들의 문화·여가 생활을 챙겨주는 것이 중요해진 시대 흐름에 발맞춰 인재를 확보하겠다는 의도 또한 보입니다.
최근 LG디스플레이는 최희승·강대현 스타일리스트를 초대해 스타일링 교육을 실시했습니다. 상담부터 시작해 전문가의 손길이 더해진 헤어, 메이크업과 화보 촬영 기회가 체계적으로 제공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SK하이닉스도 전 직원에게 미국 허먼밀러 사의 의자를 제공한다고 밝혔습니다. 허먼밀러의 의자는 개당 200만 원을 웃도는 '명품 의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매년 5월 가정의달을 맞아 에버랜드 테마파크 이용권 등 문화 혜택을 늘리기로 했습니다. 또 육아 휴직을 최대 2년으로 확대하고 더 많은 어린이집 시설을 확충하는 등의 제도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송금 서비스 앱 TOSS(토스)를 개발한 비바리퍼블리카는 최대 1억 원을 무이자로 대출해주는 주택자금 대출 복지를 제공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스타트업 여행 플랫폼인 '마이리얼트립'은 연간 100만 원에 달하는 여행 포인트를 지원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기업들의 '복지 경쟁'은 임금도 중요하지만 그에 맞는 복지 제도도 중요한 기업 선택 가치로 여기는 젊은 세대의 성향을 반영하면서 동시에 임금 상승에 따른 인력 감축 등의 부작용을 막기 위해서 실시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각종 대외 악재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기본급은 한 번 올리면 이후에 경영 상황이 악화한다해도 다시 내릴 수 없다"고
이미 지난해 메타나 넷플릭스, 테슬라 같은 미국 기업들은 연봉 인상 경쟁을 하다 글로벌 경기가 악화됨에 따라 대규모 인력 감축 및 정리 해고를 단행한 바 있습니다. 국내 네이버도 올해 채용 규모를 전년 대비 30% 이상 줄이기로 결정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