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사료비 인상에 식재료값도 상승
↑ 장보는 시민 / 사진 = 매일경제 |
6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08.22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올랐습니다.
외환위기 때인 1998년 11월 6.8% 이후 23년여 만에 가장 높습니다. 에너지와 원자재를 비롯해 외식과 식재료 등 대부분 품목의 상승폭이 커졌습니다.
주로 공업제품과 개인서비스의 가격 인상이 전체 물가상승을 주도했습니다. 국제 원자재 가격과 곡물 가격이 오르면서 재료비나 연료비가 인상된 탓입니다. 통계청은 대외 공급 측면이 물가 상승을 주도하는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실제 석유류 가격은 39.6% 올랐습니다. 경유는 50.7%, 휘발유 31.4%, 등유 72.1%의 상승률을 나타냈습니다.
농축수산물은 전월 4.2%에서 지난달 4.8%로 오름폭이 0.6%P 커졌습니다. 축산물은 10.3%, 채소류는 6.0% 올랐고 돼지고기 18.6%, 수입소고기 27.2%, 배추 35.5%, 수박 22.2% 등의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가공식품 가격도 7.9% 오른 가운데 빵의 물가
이달 1일부터 적용된 전기·가스요금 추가 인상이 반영되지 않았는데도, 전기·가스·수도 물가는 1년 전보다 9.6%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개인서비스 가운데 외식물가 상승률은 8.0%를 기록했습니다. 1992년 10월 8.8%로 집계된 이래 29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습니다.
[신동규 기자 eastern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