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푹 찌는 날씨에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 하시는 분들 많죠.
하지만, 요즘 국제 커피 원두 가격이 급등하면서 시중 커피값도 빠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정부가 원두에 부과되는 부과세 10%를 면제해 주기로 했는데, 정작 생두를 볶을 때 쓰는 가스와 전기료가 더 올라 소비자는 체감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박규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 스탠딩 : 박규원 / 기자
- "더운 여름에 자주 찾게되는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입니다. 원두값이 오르면서 아메리카노 원가도 작년보다 85%나 뛰었습니다."
주요 원두 수출국의 흉작과 물류비용 상승으로 아라비카 원두의 생두 가격은 2년 전보다 두 배 이상 올랐습니다.
직접 생두를 볶아 커피를 내리는 일명 로스팅 카페는 요즘 부담이 더 커졌습니다.
원두 가격에 이어 커피를 볶을 때 사용하는 전기와 가스값도 올랐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커피 가격을 올렸다가 자칫 손님 발길이 끊길까 쉽게 가격표를 바꾸지 못합니다.
▶ 인터뷰 : 최성용 / 로스팅 카페 대표
- "로스팅을 함에 있어서는 도시가스·LPG를 사용하게 되는데요. 오르게 되면 생산비 비중이 더 올라가게 되겠죠."
정부는 생활물가 부담을 낮추자는 차원에서 지난달 28일 수입 신고분부터 커피생두의 부가가치세를 면제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조치로 원두 수입가격이 9.1% 하락할 수 있지만, 전기료와 가스비, 인건비까지 줄줄이 올라 효과는 크지 않습니다.
한 경제연구소에 따르면 한국인 성인 1명이 연간 마시는 커피는 평균 353잔.
하루 한 잔의 휴식에 지불할 부담은 쉽게 줄지 않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박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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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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