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등 수입물가가 크게 뛰며 올 상반기 무역수지가 103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4월과 5월 그리고 지난달까지 석 달 연속 무역 적자 상태인데,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이후 14년 만입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우리나라의 올해 상반기 수출액은 3천503억 달러.
지난해 하반기 기록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입니다.
하지만, 에너지와 원자재 가격 고공행진으로 수입액이 수출 증가 폭을 훌쩍 뛰어넘으며 103억 달러의 무역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상반기 무역 적자로는 사상 최대치입니다.
원유와 가스, 석탄 등 에너지 수입액이 879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87.5% 늘어난 것이 결정적이었습니다.
▶ 인터뷰 : 문동민 /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
- "에너지원의 수입이 무역수지에 영향을 주었으며, 산업생산에 필요한 비철금속·철강 수입도 각각 30억 달러가량 증가하며 적자 발생에 영향을 주었습니다."
무역 적자는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석 달 연속 이어졌는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4년 만에 처음입니다.
지난달 수출 증가율은 5.4%로 화물연대 파업 등에 따른 자동차와 일반 기계 수출 감소에 따라 16개월 만에 한자릿수로 줄었습니다.
추경호 부총리는 무역 적자 확대 분위기 속에 수출기업을 찾아 애로사항을 듣고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 인터뷰 : 추경호 /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수출 기업의 만성적 애로 요인인 인력난 완화를 위해 근로시간제 개선, 청년, 외국인 고용 확대 등을 추진하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하반기에도 고유가 등 글로벌 경기 불안이 계속될 경우 마지막 보루인 수출마저 휘청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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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