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 = 카카오] |
1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자사가 운영 중인 메신저 카카오톡의 프로필 개편방안 중 하나로 'NFT 전시 기능'을 고려 중이다.
도입 여부와 시기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최근 메타(구 페이스북)가 인스타그램·페이스북에 해당 기능을 추가한다고 예고해 카카오도 '대세'에 따를 가능성이 작지 않아 보인다.
NFT는 저작권을 보장받을 수 있는 디지털 자산이다. 사진, 영상 등에 부여한 고유번호를 해킹이 불가능한 '블록체인'에 기록해 진·가품 여부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상에 떠도는 사진을 본인만 소유할 수 있는 셈인데 이런 특성 때문에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메신저 프로필이나 SNS에 NFT를 게시하는 것이 유행으로 자리 잡았다.
브라질 축구 스타 네이마르는 지난 1월 자신이 구매한 원숭이 그림 NFT를 트위터 프로필로 설정했다. 이 그림은 'BAYC(Bored Ape Yacht Club)'란 이름의 NFT 컬렉션 중 하나로, 가격이 50만달러(약 6억5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달 트위터는 유료 서비스인 '트위터블루'에 NFT 프로필 기능을 추가했다. 자신의 트위터 계정과 이더리움 지갑을 연동하면 자신이 보유한 NFT를 프로필에 걸 수 있다.
트위터는 이용자가 NFT를 프로필로 설정하면 프로필 모양이 육각형으로 바뀌도록 했다. 다른 이용자가 이를 클릭하면 제작자, 소유자, 설명, 고유번호가 기록된 블록체인 등 세부 정보가 표시된다.
트위터 측은 당시 "이용자들이 정체성을 표현하고, 더 활발하게 소통하기 위해 NFT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라고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메타는 지난 5월 NFT 제작자, 수집가와 함께 인스타그램에 'NFT 전시 기능'을 테스트 중이라고 밝혔다. 인스타그램 계정을 디지털 지갑과 연결해 자신이 소유한 NFT를 공유하면 제작자와 소유자가 자동 태그되는 방식이다.
메타는 "창작자들은 블록체인이라는 새 기술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고, 팬들은 NFT를 구매해 좋아하는 창작자를 지원할 수 있다"라며 "향후 몇 달 동안 NFT 전시 기능에서 추가할 부분을 탐색할 것"이라고 전했다.
마크 주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는 지난달 21일(현지 시각) 인스타그램과 더불어 페이스북에서도 NFT 전시 기능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NFT 전시 기능은 디지털 지갑과 연동해야 하는 만큼 개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카카오톡에 해당 기능이 추가된다면 하반기 예고된 프로필 개편과 함께 도
남궁훈 카카오 대표는 지난달 7일 기자간담회에서 "카카오톡 내에 '비목적성' 커뮤니케이션 요소를 추가하기 위해 올해 하반기 프로필 영역을 대대적으로 개편할 것"이라며 "대화라는 목적 없이도 친구 프로필을 방문해 상호작용하게 된다"라고 전했다.
[김우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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