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부터 전기요금이 kWh당 5원 오르죠.
그런데 오르는 전기료도 문제지만, 무더위를 앞두고 전력 수급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정부는 올 여름 예비전력량이 지난 5년 중 가장 낮아질 수 있다며, 전 국민적인 에너지 절약을 당부했습니다.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홍대 젊음의 거리.
비가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하는 날씨지만, 대부분 상점은 에어컨을 켜고 영업 중입니다.
습기가 많아 꿉꿉하고 손님을 위해 어쩔 수 없어선데, 당장 다음 달 전기요금이 걱정입니다.
▶ 인터뷰(☎) : 자영업자
- "조금 걱정되죠. (한 달에) 17만 원~18만 원 정도 나와요. 저는 좀 아끼는 편이라 (좀 덜 틀죠.)"
그런데 전기요금보다 더 큰 문제는 다가올 올 여름 전기수급이 불안해 질 수 있다는 겁니다.
▶ 스탠딩 : 장명훈 / 기자
- "습하고 무더운 날씨에 올해 한 여름 전력수요는 지난해보다 더 늘어난 91.7~95.7GW로 전망됩니다."
전기 수요가 폭증되는 8월 둘째주 기준 최저 예비전력은 5.2GW로 예상 돼, 최근 5년 여름철 중 가장 낮습니다.
2011년 9월 블랙아웃 당시 예비전력이 3.43GW까지 떨어진 점을 감안하면 위험한 수준입니다.
특히, 기상청이 평년보다 더울 가능성이 50%에 달한다고 예고해, '블랙아웃'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신한울 1호기 등 예비전력 확보와 동시에 국민적인 에너지 절약을 당부하고 있지만 여름철 전력 수급에 비상이 걸릴 전망입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그래픽 : 백미희
#MBN #장명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