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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30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만 15~49세 여성 8500명 중 606명(7.1%)이 낙태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출산 평균 연령이 높아진 상황을 반영해 기존(만 15~44세·2018년)보다 조사 대상을 확대했음에도 인공임신중절률은 더 낮아졌다. 3년 전 기준을 대입하면 5.2% 수준에 그친다.
평균 임신중절 횟수(1.04회) 역시 2018년(1.43회) 대비 줄었다. 낙태를 고려하게 된 이유는 '학업·직장 등 사회 활동에 지장이 있을 것 같아서'(35.5%), '고용 불안정 등 경제 상태상 양육이 힘들어서'(34.0%), '자녀 계획이 따로 있어서'(29.0%), '파트너와 관계가 불안정해서'(21.6%), '나의 건강 상태에 문제가 있어서'(12.5%) 등으로 파악됐다. 이 문항은 복수 응답이 가능했다.
평균 임신중지 연령은 28.5살이었다. 임신중지 당시 혼인 상태는 미혼이 50.8%로 과반을 차지했다. 이어 법률혼(39.9%), 사실혼·동거(7.9%), 별거·이혼·사별(1.3%) 등 순이었다. 임신 경험이 있는 여성 중 실제로 낙태를 시도하지는 않았지만 고려해 본 적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12.7%로 집계됐다.
임신중지 결정 당시 여성들이 가장 얻고 싶었던 정보는 낙태에 드는 비용, 수술 의료 기관, 부작용·후유증 등이었다. 하지만 이런 정보를 가장 많이 습득하는 경로는 주로 온라인(46.9%)이었다. 의료인이라고 대답한 비율은 28.2%에 불과했다.
이 같은 정보의 부재는 신체자기결정권과 건강권을 침해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전반적인 임신중절은 감소세지만 위기임신 상황에 놓이는 여성은 존재할 수밖에 없어 안전한 의료 환경이 갖춰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보사연 관계자는 "법·제도와 가이드라인이 부재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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