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전기·가스요금 인상된다…10월에도 추가인상 예정

4인 가구 기준 전기요금 월 1천535원↑· 가스요금 가구당 월 2천220원↑
연이은 공공요금 인상에 물가 부담 가중될 전망…물가상승률 6%대 기정사실화

↑ 전기·가스요금 인상/ 사진=연합뉴스

7월부터 전기요금과 가스요금이 인상됩니다. 공공요금이 동시에 줄인상되며 국민들의 물가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오는 10월에도 전기요금과 가스요금은 한 차례 가격이 인상될 것으로 발표돼 물가 상승률 6%대 상승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전기요금은 4인 가구 기준으로 평균 월 1천525원, 가스요금은 가구당 월 2천220원의 부담이 늘어납니다.

30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전에 따르면 올 3분기(7~9월) 전기요금에 적용될 연료비 조정단가는 kWh(킬로와트시)당 5원으로 정해졌습니다. 연료비 조정요금이 기존보다 kWh당 5원 인상되는 것입니다. 전기요금은 기본요금·전력량요금(기준연료비)·기후환경요금·연료비 조정요금 등으로 세부 가격이 구성되어 있는데, 이번에 인상되는 전기요금의 세부항목은 분기마다 조정되는 연료비 조정요금입니다. 이번 조정단가 조정으로 4인 가구(월평균 사용량 307kWh 기준)의 평균 월 전기요금 부담은 약 1천535원 증가합니다.

한전은 이번 조정단가를 조정하는 한편, 올여름 폭염이 예상되는 만큼 7~9월에 한시적으로 취약계층의 요금 부담 완화를 위해 복지 할인 대상 약 350만가구에게 할인 한도를 40%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또 장애인과 유공자, 기초생활 수급, 차상위계층 등 사회적 배려 계층에 대해서는 3분기 연료비 조정단가 적용에 따른 요금 증가 폭만큼의 한도인 1천600원을 추가로 할인해 월 최대 9천600원을 할인해 줄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 전기·가스요금 인상/ 사진=연합뉴스

가스요금은 민수용(주택용·일반용) 도시가스 요금이 메가줄(MJ·가스 사용 열량 단위)당 1.11원 인상되며, 서울시 소매요금 기준으로 부가세는 별도입니다.

이는 작년에 확정된 정산단가 인상분과 이번에 결정된 기준원료비 인상분 등이 반영된 결과입니다. 도시가스는 요금의 세부 구성이 발전 원료 액화천연가스(LNG)의 수입단가 '원료비'(기준원료비+정산단가)와 도소매 공급업자 공급 비용 및 투자보수를 합한 '도소매 공급비'로 이뤄지는데, 그 중 기준원료비가 인상되는 겁니다.

주택용 요금은 MJ당 15.88원에서 1.11원 인상된 16.99원으로, 일반용(영업용1) 요금은 16.60원으로 각각 조정됩니다. 인상률은 주택용이 7.0%, 음식점·구내식당·이미용실·숙박시설·수영장 등에 적용되는 일반용(영업용1)은 7.2%, 목욕탕·쓰레기소각장 등에 적용되는 일반용(영업용2)은 7.7%입니다.

서울시를 기준으로 했을 때 가구당 평균 가스요금이 월 3만1천760원에서 3만3천980원으로 2천220원 오르는 것인데, 이처럼 전기요금과 가스요금 인상으로 가계와 자영업자 등의 물가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6%대 물가 상승률 역시 기정사실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오는 10월에 전기요금과 가스요금이 다시 한번 동시에 인상될 예정이어서 서민들의 물가 부담은 한층 더 가중될 전망입니다. 전기요금의 경우 지난 4월 기준연료비가 kWh당 4.9원 올랐는데 오는 10월 4.9원 더 인상되며, 가스요금의 경우 정산단가가 5월에 0원에서 1.23원으로 인상된 데 이어 7월부터 1.90원으로 0.67원 오르고 오는 10월에 2.30원으로 0.40원 더 인상됩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