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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맥도날드가 오는 30일 출시하는 신메뉴 '보성녹돈 버거'. [이하린 기자] |
맥도날드는 29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 맥도날드 신사역점에서 미디어 대상 시식행사를 열고 보성녹돈 버거를 선공개했다.
실제로 먹어본 보성녹돈 버거는 ▲보성녹돈 ▲양배추 ▲스파이시 치즈 소스가 핵심이었다. 먼저 소고기나 닭고기가 아닌 돼지고기 패티를 활용한 점이 눈에 띄었다. 맥도날드는 한국인의 소비량과 선호도를 고려할 때 국산 돼지고기가 최상위에 있다는 점에 주목, 보성녹돈을 100% 초고온 그릴에 조리해 영양과 육즙이 꽉 찬 113g의 두툼한 패티로 만들어냈다.
야채는 돼지고기와 가장 잘 어울리는 아삭한 양배추를 택했다. 일반적으로 햄버거에는 양상추가 들어가지만 보성녹돈과의 최적의 조합을 찾아 과감한 변화를 줬다는 게 맥도날드 측 설명이다. 취식할 때 양배추가 과하게 흘러내리는 점은 아쉬웠으나 야채 특유의 개운한 맛이 올라오니 '낯선 듯 낯설지 않은' 느낌이었다. 여기에 고기와 잘 어울리는 적양파와 토마토, 베이컨도 더해졌다.
하이라이트는 소스다. '스파이시 치즈 소스' 덕분에 햄버거를 입에 넣자마자 진한 치즈 향이 퍼졌다. 꾸덕한 체다 치즈, 담백한 그라나파다노 치즈의 조합이었다. 또 알싸한 카옌 페퍼는 한국인이 선호하는 깔끔한 매운맛을 완성해 느끼함을 덜어줬다.
이날 신제품 발표에 나선 맥도날드 총괄셰프 최현정 이사는 "소스 하나가 햄버거 맛의 전반적인 만족도, 나아가 브랜드 이미지까지도 결정한다"면서 "소스 맛의 디테일을 잡는 것이 결국 셰프의 역할이다. '소스 맛집' 맥도날드의 명성을 이어가고자 정말 신경써서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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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맥도날드 총괄셰프 최현정 이사가 보성녹돈 버거 개발 스토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 출처 = 한국맥도날드] |
맥도날드는 이번 보성녹돈 버거 출시로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는 동시에 지역사회와의 '상생'까지 실현한다는 목표다. 맥도날드는 지난해 전라남도 및 협력사와 업무협약을 맺고 고품질의 국내산 식재료 활용 메뉴를 선보이는 '한국의 맛'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프로젝트의 1호 제품인 창녕 갈릭버거는 지난해 8월부터 한 달간 한정 판매됐다. 당시 2초에 1개씩 팔리면서 판매량이 158만개를 돌파했다. 맥도날드는 버거 1개당 깐마늘 6알을 넣은 이 제품을 위해 총 42t의 창녕 마늘을 수급했다.
2호인 이번 보성녹돈 버거를 통해서는 약 140t의 녹돈을 수급, 녹차잎을 생산하는 전남 지역의 농가와 녹돈이 사육되는 충청 홍성, 예산, 보령, 청주 4개 지역의 축산농가에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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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린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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