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예금상담. / 사진=연합뉴스 |
금리 인상으로 예·적금 금리가 오르자 안전자산인 은행으로 돈이 회귀하는 '역(逆)머니무브' 현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오늘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예·적금 잔액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올해 4월 증가세로 전환한 뒤, 약 3개월간 26조원 가량 늘어난 것으로 파악됩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어제 기준 저축은행 79곳이 판매하는 1년 만기 정기예금의 평균 금리는 연 3.04%에 이릅니다. 올해 초와 비교하면 6개월여 만에 0.67%포인트 뛰었습니다.
예·적금 상품이 이처럼 인기를 얻는 것은 기준금리 인상으로 금융권 수신금리는 잇달아 오르는 반면 주식 등 자산시장은 침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
↑ 20일 서울 NH농협은행 본점영업부에 금리 인상 관련 안내문. / 사진=연합뉴스 |
어제 SC제일은행은 12개월 만기 정기예금(만기이자지급식)에 가입하는 첫 거래 고객을 대상으로 최고 연 3.2% 금리를 제공한다고 밝혔습니다.
신한은행은 이달 8일 30만좌 한도로 '신한 쏠만해 적금'을 출시했습니다. 모바일뱅킹 신규가입 또는 올해 첫 접속, 마케팅 동의 등의 우대금리 조건을 갖추면 최고 연 5.0%의 금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우리은행은 지난 22일부터 연 최고 3.2% 금리를 제공하는 '2022 우리 특판 정기예금'을 2조원 한도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가입 만기를 18개월로 선택하면 최고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으며 최소 가입금액은 100만원입니다.
NH농협은행은 국립공원공단과 함께 최고 연 5.85% 금리를 주는 'NH걷고 싶은 대한민국 적금'을 출시했습니다.
![]() |
↑ 사진=연합뉴스 |
미국 연준(Fed)이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p 올리는 것)'을 강행하는 가운데, 한국은행은 환율 방어 등을 위해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금융권에선 한은이 기준금리를 연내 2.75~3.00%까지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당장 다음달
은행 관계자는 "다음달 기준금리가 추가 인상되면 은행의 예·적금 금리도 지금보다 더 오르게 될 것"이라며 "추가 금리 인상을 기다리는 대기수요까지 가세하면서 은행으로의 역머니무브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