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과 장마로 양파와 열무 등 농산물 가격이 한 달 새 2배 가까이 치솟았습니다.
밥상물가가 계속 오르다 보니 4인 가구 월평균 식비가 처음으로 100만 원을 넘었는데,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당장 이번 달 물가 상승률이 6%대에 이를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백길종 기자입니다.
【 기자 】
4인 가족이 먹을 카레를 만들기 위한 재료를 사봤습니다.
친숙한 전통시장에서 감자와 양파를 골라 집어들었는데 가격이 낯섭니다.
양파값이 한 달 새 2배나 올랐고, 감자값은 지난해보다 70% 이상 비싸졌습니다.
▶ 인터뷰 : 박정필 / 농산물 가게 운영
- "감자와 양파, 호박, 뭐 이런 건 안 오른 게 없어요. 지난해보다 엄청나게 많이 올랐죠. (손님들 손도 작아졌나요?) 어휴 그렇죠."
지난해 기준으로 양파와 감자, 돼지고기와 버터 등 재료를 구입하면 17,000원 정도였는데, 올해는 2만 원을 넘었습니다.
올해 1분기 국내 4인 가구가 지출한 식비는 월평균 106만 6,902원으로, 1년 전보다 9.7% 증가했습니다.
5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14년 만에 5%를 넘었는데,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24년 만에 '6% 물가 시대'도 기정사실화했습니다.
▶ 인터뷰 : 추경호 /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KBS '일요진단 라이브')
- "조만간에 6월 또는 7~8월에는 6%의 물가상승도 볼 수 있을 것이다. 당분간은 이 상황이 계속 가지 않을까…."
정부는 양파 비축물량을 조기 공급해 가격을 잡겠다고 했지만, 가격 상승이 채소, 과일, 육류 등 음식재료 전반으로 번지고 있어 밥상물가 잡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MBN뉴스 백길종입니다.
영상취재: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김경준
그 래 픽: 김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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