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저소득층의 경제적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
↑ 장 보는 사람들 / 사진=연합뉴스 |
올해 1분기 4인 가족 식비가 두 자릿수 가까운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주요국 수출 제한 조치 등의 탓으로 국내 먹거리 물가는 매섭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로 치솟은 데 이어 올해 1분기 4인 가족 식비는 월평균 100만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당분간은 물가 오름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 가운데, 관련 지출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소득층의 경제적 부담을 우려하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26일 연합뉴스의 통계청 마이크로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4인 가구가 지출한 식비 (식료품+식대)는 월평균 106만 6천902원으로, 1년 전(97만 2천286원)으로 9.7% 증가했습니다.
올해 1분기(1∼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3.8% 올랐는데, 특히 외식 물가가 6.1% 급등한 것으로 집계됩니다.
농·축·수산물과 가공식품 가격 상승에 따른 재료비 인상이 누적된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외식 수요까지 늘어난 탓 입니다.
물가 상승으로 에코를 레이션, 애그플레이션 등 각종 인플레이션의 합성어가 등장하는 가운데 외식비 상승과 관련하여 점심(런치)과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결합한 '런치플레이션'이란 신조어까지 등장했습니다.
소비자물가 상승세는 2분기(4∼6월) 들어 점점 더 심화하고 있습니다.
올해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5.4% 상승하며 2008년 8월(5.6%) 이후 13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3월부터 4%대에 진입한 데 이어 5월에는 2008년 9월 이후 처음으로 5%대까지 치솟았습니다.
이 가운데 외식 물가는 7.4% 올라 1998년 3월(7.6%) 이후 24년 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한국은행은 21일 발표한 '물가안정 목표 운영 상황 점검' 보고서에서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주요 생산국의 수출 제한 등으로 국제 식량 가격의 상승세가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주된 곡물 수출국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발생한 애그플레이션으로 곡물 등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밀가루 등 가공식품 물가는 7.6% 뛰었습니다.
한은은 "특히 가공
한은은 "우크라이나 사태의 영향으로 올해 하반기 중 (식품 가격) 오름세가 더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정서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eoyun00531@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