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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 출처 = 로이터, 연합뉴스] |
26일 블룸버그통신은 '미안해 일론 머스크. 현대차가 조용히 전기차 시장을 지배하는 중'(Sorry Elon Musk. Hyundai Is Quietly Dominating the EV Race)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 초 현대차와 기아가 출시한 아이오닉5와 EV6는 지난달까지 2만1467대가 판매됐다. 이 기간 테슬라 이외에 모든 전기차 브랜드 판매량을 넘어선 것이다.
리처치 기관인 에드먼즈의 조셉 윤 부사장은 "현대차와 기아차가 전기차 시장을 싹쓸이하고 있다"며 "솔직히 주변 딜러들이 재고를 확보할 수 있을지 모를 정도"라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테슬라가 더 많은 차를 팔고 있지만, 테슬라가 현대·기아차의 판매고 수준까지 성장하는 데 10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조차 현대차의 기록에 인상 깊어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기후 변화에 대한 인식 변화, 유가 급등 등 우호적인 환경이 현대차그룹의 시장 점유율 확대를 이끌어냈다고 분석했다.
현재 시장에 출시된 전기차 모델 30여개 중에는 4만5000달러 미만으로 살 수 있는 차종이 많지 않고, 작고 오래된 모델이 많다는 점이 선전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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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의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 [사진 출처 = 현대차, 연합뉴스] |
현재 미국에서는 두 차종이 인기가 많아져 재고가 부족해진 상황이다. EV6의 경우 대기 시간은 약 6개월이다. 기아차에 따르면 EV6를 구매한 소비자 4명 중 3명은 다른 브랜드 차량 소유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향후 10년간 매년 배터리 전기차 신형 모델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또 한국에서는 EV 생산 확대를 위해 165억달러(약 21조원)를 투자할 예정이다. 오는 2030년까지 세계 전기차 시장 점유율 12%와 300만대 이상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조셉 윤 부사장은 "그들(현대차·기아차)은 분명히 앞서 있다"라며 "도요타와 스바루가 그들을 따라잡을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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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 EV6. [사진 출처 = 기아,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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