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이 눈만 뜨면 사상 최고치 기록을 하고 있죠.
전국 주유소 휘발유 판매 가격은 7주 연속 올랐는데, 정부가 다음 달 1일부터 유류세 인하폭을 37%로 확대합니다.
다음 주에는 사상 최고치 행진이 끝날 수 있을까요?
안병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세종시의 한 주유소.
리터당 휘발유 판매가격은 2,127원, 경유는 2,149원으로 계속 상승하고 있습니다.
주유소를 찾은 시민의 표정은 어둡습니다.
▶ 인터뷰 : 세종시민
- "체감상으로는 (예전보다) 1주일에 2~3만 원이 더 올라간 것 같아요. (그래서) 일부러 버스를 1주일에 1번 이상은 타는 것 같아요."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2,129원, 경유는 2,147원으로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7주 연속 오르고 있습니다.
다음 달 1일부터 정부는 유류세 인하폭을 기존 30%에서 법정 최고 수준인 37%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이렇게되면 다음 주 주말이면 휘발유는 리터당 57원, 경유는 38원의 추가 인하 효과가 생깁니다.
국제 유가가 세계적인 경기 침체 전망 속에 하락세를 기록하면서 국내 기름값도 다소 진정될 것이란 기대감이 있지만,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 인터뷰(☎) :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일시적으로 (국제유가가) 주춤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이후 상황에 대해서 충분히 안정화됐다고 보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정부는 유류세 인하의 실효성을 위해 업계의 담합 여부도 점검한다는 방침입니다.
▶ 인터뷰 : 방기선 / 기획재정부 1차관 (지난 24일)
- "정유업계의 담합 등 불공정 행위 여부를 점검하고 주유업계에 대한 현장 점검도 강화하겠습니다."
국회에서는 유류세 법정 최대 인하폭을 50%로 확대하는 내용의 관련법 개정안이 발의된 상황입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obo@mbn.co.kr]
영상편집 : 이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