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작아질까" 삼성, 이미지센서 픽셀 업계 최소 수준으로 줄였다

↑ 갤럭시S22 후면부. [사진 출처 =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이미지센서의 픽셀을 업계에서 가장 작게 만드는 데 성공하면서 향후 스마트폰·태블릿 등에 탑재되는 카메라모듈의 크기 역시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23일 업계 최소 수준인 0.56마이크로미터(㎛·100만 분의 1m) 크기의 픽셀 2억개를 탑재한 이미지센서 '아이소셀(ISOCELL) HP3'를 공개했다. 1/1.4 인치 규격의 아이소셀 HP3의 픽셀 크기는 기존 제품보다 12%가량 줄어 카메라모듈 크기를 최대 20%까지 줄일 수 있다.
최신 이미지센서 기술도 대거 적용됐다.
아이소셀 HP3는 2억개의 화소 전체를 활용한 위상차 자동 초점 기술 '슈퍼QPD(Quad Phase Detection)'를 지원해 빠르고 정확하게 초점을 잡고, 이미지 전 영역에서 선명한 화질을 얻을 수 있도록 돕는다. 색 표현력도 이전 제품 대비 64배 좋아졌다.
전 화소 자동 초점 기능과 함께 초당 30프레임 8K 초고해상도, 120프레임 4K 고해상도 영상을 지원해 영화에 가깝게 촬영할 수 있는 '시네마 카메라' 성능을 구현했다. 특히 초고해상도 8K 영상은 사진과 같은 화각에서 촬영할 수 있다.

↑ 아이소셀 HP3. [사진 출처 = 삼성전자]

또 밝은 곳과 어두운 곳이 섞인 상황에서는 '스태거드HDR(Staggered High Dynamic Range)' 기능을 통해 노출 시간이 다른 프레임 3장을 합성, 깨끗하고 생생한 이미지를 제공한다. '스마트 ISO 프로' 기술은 ISO(빛에 대한 민감도)가 낮은 저감도 이미지를 중감도 또는 고감도 이미지와 합성해 어두운 장면을 세밀하게 표현하도록 돕는다.
이밖에 조도 조건에 따라 4개 또는 16개의 인접 픽셀을 하나로 묶어 촬영하는 독자 기술 '테트라 스퀘어드 픽셀(Tetra2Pixel)'도 적용됐다. 저조도 환경에서 인접한 픽셀을 묶어 수광 면적을 4배, 16배로 확대해 더욱 선명한 이미지를 제공한다.
임준서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센서사업팀장은 "삼성전자는 2019년 업계 최초로 1억화소 이미지센서 시대를 열었고, 지난해 2억화소 이미지센서도 최초로 출시하는 등 초소형 픽셀 기술력을 통해 시장의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라며 "이번 업계 최소 픽셀 크기의 '아이소셀 HP3' 신제품을 통해 사용자 경험 혁신을 지속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아이소셀 HP3를 올해 안으로 양산할 예정이다.
[김우현 매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