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발사에 성공하며 우리나라는 자국 기술로 1톤급 실용위성을 쏟아 올릴 수 있는 7번째 국가가 됐습니다.
무기에 활용될 수 있는 발사체 기술은 국가 간 기술 이전이 금지돼 있어 확보하기가 몹시 어렵지만, 수십 년간의 여정 끝에 위성 발사에 성공했습니다.
강세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카운트다운이 끝나자 누리호가 커다란 불꽃을 내뿜으며 지상에서 점점 멀어집니다.
순식간에 대기권을 통과하고, 어느새 푸른 지구가 눈에 들어옵니다.
고도 700km에 달하자 성능검증위성과 위성모사체가 차례대로 분리됩니다.
누리호가 162.5kg의 성능검증위성과 1.3톤의 위성모사체를 목표 궤도에 안착시키는 모습을 촬영해 우주에서 보내온 영상입니다.
설계부터 제작, 조립까지 모든 과정을 우리나라의 힘으로 만든 누리호.
누리호 발사가 성공하며 대한민국은 자국 기술로 1톤급 실용 위성을 쏟아 올릴 수 있는 7번째 국가가 됐습니다.
그제(20일)까지만 해도 미국과 러시아, 프랑스, 중국 등 6개국만 이 기술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발사체 기술은 대륙간탄도미사일 같은 무기 기술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국제 규범에 따라 국가 간 기술 이전이 금지된 분야입니다.
성공을 담보할 수 없는 여정이었지만 실패에 굴하지 않고 한 걸음씩 나아가 우주강국 대열에 당당하게 합류했습니다.
▶ 인터뷰 : 이종호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의 발사장이나 발사체를 빌리지 않고도 우리가 원할 때 우주로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생각합니다."
우주를 향한 대한민국의 여정은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입니다.
MBN뉴스 강세현입니다. [accent@mbn.co.kr]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