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물가전망치를 한달 전 대폭 올렸던 한국은행이 불과 한 달 만에 또 상향 조정했습니다.
한 달 사이 더 나빠졌다는 소리겠죠.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상당 기간 물가 중심의 통화 정책을 펴겠다고 말해 금리 추가 인상을 기정사실화 했습니다.
최은미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3.1%에서 4.5%로 대폭 상향조정한 한국은행.
불과 한 달 만에 4.5%에서 4.7%로 0.2%p 더 올렸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물가 상승률 4.7%보다 올해 더 물가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상당 기간 물가에 초점을 맞춘 통화 정책을 가져가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 "가파른 물가상승 추세가 바뀔 때까지 물가 중심으로 통화정책을 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추가 금리 인상을 기정사실화 한 셈인데 다음달 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 가능성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습니다.
▶ 인터뷰 :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 "물가 하나만 보고 결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 경기에 미치는 영향, 환율에 주는 영향, 가계의 이자 부담 비용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한국은행은 식료품 가격이 고공 행진하는 '애그플레이션' 현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며 하반기 가공식품과 외식물가가 더 가파르게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습니다.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치솟는 물가에 금리 인상으로 이자 부담마저 커지면서 팍팍해진 서민 살림을 지원하기 위한 대책 마련도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