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발사가 2전 3기 끝에 성공적으로 끝났습니다.
12년 3개월, 1조 9천억 원이 들어간 프로젝트의 자세한 이야기 산업부 김도형 기자와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 1 】
누리호 1차 발사는 절반의 성공이었고, 누리호 2차 발사도 두 차례나 미뤄진 끝에 가능했죠.
그간의 과정을 한번 짚어보겠습니다.
【 기자 】
지난해 10월 누리호의 첫 비행이 있었습니다.
당시 목표로 했던 고도 700㎞ 궤도에 위성 모사체를 진입시키는 데는 실패했습니다.
3단 엔진이 일찍 꺼졌기 때문이었죠.
이번 2차 발사에는 '바람'과 '센서 이상'이 걸림돌이었습니다.
지난 15일이 첫 발사 예정일이었는데 바람이 세서 기체가 흔들릴 수 있어서 발사일을 하루 미뤘고요.
이후 발사체 1단 산화제 탱크 레벨센서에서 신호 이상을 발견해 아예 조립동으로 옮겨 점검해야 했습니다.
가을까지 미뤄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지만, 항우연이 긴급하게 센서 교체를 마무리하면서 오늘 발사할 수 있었습니다.
【 질문 2 】
누리호가 순수 우리 기술로만 발사체를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우리 기술로만 발사체를 갖는다는 게 어떤 의미가 있는 건가요?
【 기자 】
자력으로 발사체를 개발해 1t급 이상의 실용 위성을 발사할 수 있는 국가는 미국, 러시아, 프랑스, 중국, 일본, 인도 등 6개국에 불과했습니다.
이런 발사체는 국가 간 기술이전이 사실상 금지돼 있기 때문에 자력으로 개발하지 않고서는 방법이 없습니다.
그래서 이번 발사의 의미가 큰 것입니다.
【 질문 3 】
앞으로 4차례 더 발사가 남았다던데, 앞으로의 계획도 궁금합니다.
【 기자 】
네, 남은 건 발사체 고도화 사업입니다.
고도화 사업의 주요 내용은 올해부터 2027년까지 누리호를 4차례 더 발사해 발사 신뢰도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성공률을 더 높인다는 의미입니다.
이를 통해 비용을 줄이고 신뢰성을 확보한다면 상업용 발사체로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평가입니다.
현재 누리호 3호기에 대한 단별 조립을 진행 중인데요.
자칫 늦어질뻔한 2차 발사도 3호기의 레벨센서를 가져와 수리할 수 있어서 앞당길 수 있었던 겁니다.
정부는 앞으로 우주 산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입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대통령
- "제가 공약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항공우주청을 설치해서 항공우주산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 질문 4 】
오는 8월에는 달 탐사선 '다누리'가 또 올라갈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누리호랑 무엇이 다른가요?
【 기자 】
네, 발사체인 누리호와 달리 다누리는 달 탐사를 위한 우주선입니다.
미국 스페이스X사의 발사체인 팔콘9에 실려서 우주로 나갑니다.
미국 주도 세계 달 탐사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 계획'의 일환인데요.
다누리 발사는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미 우주군 기지에서 미국 현지시간 기준 8월2일 오후 7시입니다.
다누리는 달 지표 100km 상공을 돌며 달을 탐사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과기부는 한국형 발사체(누리호)를 고도화해 오는 2030년에는 우리 발사체로 달 착륙선을 보낸다는 계획입니다.
【 앵커멘트 】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김도형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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