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시장만 인위적으로 구분해 점유율 규제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최근 통신3사의 알뜰폰 과점에 대한 규제 논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LG유플러스가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오히려 영업력과 브랜드 인지도가 부족한 중소사업자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을 통해 시장 전반의 동반 성장을 이끌었다는 주장이다. 이와 함께 유통창구 확대와 장기고객 혜택 신설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상생안도 내놨다.
LG유플러스는 21일 서울 용산 사옥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자사 망을 사용하는 알뜰폰 파트너사를 위한 신규 상생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업계 최초로 오는 3분기부터 장기 고객을 위한 별도 케어 프로그램을 신설한다. 단일 사업자 가입 2년 이상 고객을 장기고객으로 분류해 무료 데이터 제공, 노후 유심 교체와 같은 특별 서비스를 제공한다. 중소 사업자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공용 유심 유통망도 확대한다. 기존에 이마트24 편의점에서만 구매 가능하던 공용 유심 '원칩'을 배달의민족 '비마트'에서도 판매하며, 향후 전국 대형마트와 체인 슈퍼, 쿠팡·네이버와 같은 온라인 쇼핑 채널에서도 판매할 예정이다. 여기에 카카오모빌리티, 식품전문기업 SPC와 연계한 알뜰폰 전용 구독형 제휴 요금제도 출시한다.
이날 LG유플러스는 본래 정책 취지와 달리 알뜰폰 시장의 통신3사 편중이 심화했다는 비판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앞서 통신3사 자회사의 알뜰폰 시장 실질점유율이 최근 50%를 넘기면서 정치권을 중심으로 규제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 박준동 LG유플러스 컨슈머서비스그룹장(상무)은 "알뜰폰 중소 사업자 점유율을 살펴보면 LG유플러스의 자회사 비중이 매달 0.3~0.5%씩 떨어지고 있으며 최근 1년 사이 자회사 실적이 20% 정도 줄었다"며 "중소사업자의 신규 가입이 늘고 있고 (외국인 가입자 중심의 일시적 매출 비중이 큰 선불이 아닌) 후불 매출 비중이 늘며 시장이 건전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자회사를 제외한 중소사업자의 월 신규 가입자는 2020년 1분기 4만2000명에서 올 1분기 8만1000명으로 193% 성장했다. 중소사업자의 후불 매출 비중 역시 2020년 27%에서 올 2분기 43%(추정)로 크게 늘었다.
박 상무는 "소비자 선택권 보장 차원에서 자회사와 중소 사업자간 역할이 따로 있으며, 자회사 역시 알뜰폰 시장 성
아울러 SK텔레콤·KT보다 낮은 이동통신 시장 점유율과 관련해 "숫자로써 1위보다 좋은 서비스를 주는 '찐팬'(진짜 팬들과 함께 하는) 사업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우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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