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 신축 아파트값 하락세…2억 가량 떨어지기도

지난 정부, 강동구 신축 아파트값 크게 올라…5년간 30% 상승
'강남 4구' 효과 누렸지만 다주택자 매도세에 집값 하락 불가피

↑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 전망대에서 바라본 송파와 강동구 일대 / 사진=연합뉴스

강동구의 신축 아파트값이 계속해서 추락하고 있습니다. 분양가 대비 두 배 이상 올랐지만, 최근 금리인상 시기를 맞아 수억 원 하락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한 것입니다.

오늘(2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동구 상일동 '고덕아르테온' 전용 59㎡는 지난 1일 12억 9000만 원(3층)에 거래됐습니다. 지난해 8월 최고가 14억 6500만 원 대비 1억 7500만 원 하락한 가격입니다.

지난 문재인 정부 당시 강동구는 재건축 사업을 마친 신축 아파트가 들어서자 집값이 크게 올랐습니다. 한국부동산원 매매가격지수 역시 2017년 5월 80.1에서 2022년 5월 104.2로 5년간 30% 상승했습니다. 이러한 상승세로 인해 부동산 시장에서 강동구는 강남·서초·송파구와 함께 '강남4구'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강동구는 최근 강남·서초구의 가격이 견고한 것과는 달리 하락세입니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강동구 아파트값은 최근 0.02% 하락하는 등 올해 누적 -0.17%를 기록했습니다. 서초(0.57%)·강남구(0.32%)는 물론 영등포(-0.04%)·성동(-0.15%)·동작구(0.04%) 등보다도 낙폭이 컸습니다.

↑ 서울 시내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붙은 전월세 안내문. 해당 기사와 관련없는 참고 이미지. / 사진=연합뉴스

이때 강동구 아파트 중 신축 아파트들이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2016년 입주한 강동구 고덕동 '래미안힐스테이트고덕'은 전용 84㎡가 지난달 17일 14억 8500만 원으로 이전 최고가보다 2억 3500만 원 하락했습니다.

이 밖에 고덕롯데캐슬베네루체, 고덕센트럴IPARK 등 상일동 신축 아파트 역시 신고가보다 2억 원 이상 하락한 거래가 상당했습니다.

뉴스1의 보도에 따르면 부동산업계는 새 정부의 양도세 중과 완화로 서울 안에서도 지역 차별화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며 강동구도 이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았습니다. 그동안 강동구는 '강남' 효과를 누렸지만,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 등에 따른 다주택자 매도세에 집값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