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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6일 오전 하이트진로 이천공장 내부에서 바라본 정문 모습. 노조 측이 4개 진출입로 중 3개를 화물차로 막아선 상태다. [이상현 기자] |
하이트진로는 21일 "이번 화물연대 불법집회와 관련해 지난 17일 적극 가담자에게 1차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접수했다"며 "가압류 처분은 물론, 불법집회 금지의 내용을 담은 업무방해금지 가처분 신청도 함께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손해배상청구를 시작으로 회사가 입은 손해에 대해 지속해서 취합, 손해배상 청구를 이어갈 예정"이라며 "도매사를 비롯한 거래처, 임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 경찰의 원칙적인 법 집행을 통해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부와 화물연대는 지난 14일 안전운임제 연장 등과 관련해 합의점을 찾았으나, 하이트진로 공장에서는 아직 파업이 이어지고 있다. 하이트진로의 화물 위탁사인 수양물류 소속 화물차 운전사들이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에 이어 운임 인상 등을 촉구하고 있어서다.
노조 측은 ▲운임 30% 인상 ▲공병운임 인상 ▲차량 광고비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5% 인상안에 복지기금 등 현금성 지원 등을 제시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노사 간 물밑 대화는 오가고 있으나, 입장 차가 커 파업이 길어지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이번 총파업 기간 제품이 전혀 출고되지 못해 생산라인까지 일시 중단한 바 있다. 신규 화물 위탁사와의 운송계약 체결 등이 이뤄지면서 제품 출고량이 지난 20일 기준 평소 대비 80%까지 올라왔다는 게 하이트진로 측 설명이다.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총파업 기간 소주류 제품은 수요가 많은 업소용 제품이 우선 출고됐다. 가정용 제품은 업소용이 출고된 뒤부터 순차적으로 출고되고 있는데 이 때문에 가정용 제품을 취급하는 대형마트와 편의점이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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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6일 오전 하이트진로 이천공장 앞에서 파업 중인 화물차 운전사들과 경찰이 대치하고 있다. 이날 오전 현장에서 양측 간 충돌은 없었다. [이상현 기자] |
한편 재계에서는 이번 파업이 하이트진로의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제품 판매 가격 인상과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수요 증가 등을 고려하면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이란 전망이다.
하나금융투자는 21일 하이트진로가 2분기 매출(연결 기준) 6116억원, 영업이익 55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년보다 매출은 8.2%, 영업이익은 29.0% 각각 오른 수준이다. 하이트진로에 대한 하나금융투자의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4만8000원이다.
하나금융투자는 하이트진로의 소주 매출과 관련, "4~5월 누계 소주 물량은 전년 대비 미드싱글(mid-single)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판가 인상 감안 시 2분기 소주 매출은 전년 대비 10%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맥주에 대해서는 "3월 가수요 영향으로 4~5월 누계 물량이 전년 대비 다시 감소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6월 물량 성장 및 판가 인상 감안시 2분기 맥주 매출은 전년 대비 4% 내외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광고판촉비는 지난해 3분기 대비 2분기 집행 규모가 컸음에도 불구, 매체 광고 집행 등으로 전년 대비 증가할
하나금융투자가 전망한 하이트진로의 올해 연매출(연결 기준)은 2조4003억원이고, 영업이익은 2231억원이다. 전년보다 연매출은 9.0%, 영업이익은 28.1% 각각 오른 수준이다.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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