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 = 넥슨] |
21일 업계에 따르면 메이플빵은 지난 17일 판매를 시작한 이후 매일 하루 최대 발주량이 모두 소진되고 있다.
메이플빵은 GS25에서 단독으로 판매하는데 출시 첫날 초도 물량 10만개가 모두 판매됐고, 18~20일 하루 최대 발주 물량인 5만개가 모두 팔렸다.
지난 1990년대 출시한 포켓몬스터빵이 당시 스티커 수집에 열중했던 30대의 향수를 자극해 인기를 끈 것처럼 지난 2003년 서비스를 시작한 넥슨의 인기 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 이용자들의 추억을 되살린 것이 인기 요인으로 보인다.
메이플빵의 가격은 포켓몬빵과 똑같은 1500원이고, 빵 한 개당 메이플스토리 캐릭터로 구성된 스티커 1종이 동봉돼 있다.
그런데 빵 구매 목적에 차이가 있다. 포켓몬빵은 스티커를 수집하기 위해 사지만, 메이플빵은 '스탬프' 적립이 주된 목적이다. 메이플빵을 구매할 때 GS25의 앱 '나만의냉장고'의 QR을 제시하면 스탬프 1개가 제공되는데, 이를 모으면 메이플스토리 아이템 혹은 굿즈와 교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빵을 직접 구매해야만 적립할 수 있기 때문에 포켓몬빵처럼 '되팔기'는 의미가 없다. 누리꾼이 "강원기 메이플스토리 총괄 디렉터가 되팔기를 막기 위해 큰 그림을 그렸다"라고 말하는 이유다.
이 때문에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는 빵과 스티커 외에 다른 형태의 거래가 생겨났다.
한 예로 당근마켓에는 "메이플빵 사드린다, 스탬프만 찍어 달라"는 내용의 게시글을 보면 스탬프 적립을 원하는 A가 빵 값과 자신의 QR을 대리구매자 B에게 전달해 빵을 구매하게 하는 방식의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A는 빵 재고가 있는 곳에 직접 가지 않아도 스탬프를 적립할 수 있고, B는 구매만 대신해주면 빵과 스티커를 공짜로 얻게 되는 셈이다.
물론 스티커 수집을 위한 거래도 활발하다. 빵은 개당 2500원 선, 스티커를 따로 판매하는 경우 희귀한 캐릭터는 몇 만원에 거래된다.
메이플빵은 앞서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진이 팬 커뮤니티 '위버스'에 '편의점
이같은 흥행으로 생산량이 발주를 따라가기 어려워지자 GS25는 18일부터 종류별로 1개씩 최대 5개까지 발주를 제한하고 있다. 제조업체와 하루 생산량을 늘리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김우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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