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고공 행진 속에 대형마트는 농산물을 필요한 만큼 낱개로 팔기 시작했습니다.
정부의 물가 대책은 서서히 바닥이 나고 있는데 지난달 경제고통지수는 2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박규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대형마트 채소코너.
두 달 전까지 3천 원대였던 양파 한 망 가격이 4천 원을 넘어섰습니다.
▶ 스탠딩 : 박규원 / 기자
- "채소값이 계속해서 치솟으면서 이렇게 양파의 경우 묶음이 아니라 낱개 상품을 구입할 수 있는 행사도 등장했습니다."
묶음상품보다 개당 50원가량 비싸지만 필요한 만큼만 판매해 가격부담을 덜겠다는 취지입니다.
▶ 인터뷰 : 장영순 / 서울 성수동
- "먹어야 하니까 사 먹어요. 내가 필요한 만큼만 하나 두 개 사서 그때그때 사먹는 게 제일 좋다고 생각해요."
이렇게 생활물가가 계속 오르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실업률을 더한 '경제고통지수'는 5월 기준으로 2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실업률은 2013년 이후 가장 낮았지만, 우크라이나 사태 등의 여파로 소비자물가가 계속 오르면서 고통지수가 급등한 겁니다.
▶ 인터뷰 : 성태윤 /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 "에너지 가격 상승 등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물가 상승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됩니다. 국민들의 생활고가 깊어지고 있는 부분이…."
정부가 최근 발표한 올해 경제고통지수도 7.8로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인데, 고물가 상황 속에 더 오를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MBN뉴스 박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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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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