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 모르게 추락하던 코스피가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지던 2,400포인트 마저 깨고 내려갔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또 연중 최고치로 치솟아 외국인 투자자 이탈을 부채질했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개장 20분 만에 맥없이 2,400선을 내준 코스피는 한때 2,372까지 후퇴했습니다.
막판 반등도 힘에 부쳐 결국 50포인트 가까이 하락한 2,391.03에 장을 마쳤습니다.
2020년 11월 5일 이후 1년 7개월 만에 최저치입니다.
코스닥도 3.6%나 급락하며 2년 만에 가장 낮은 숫자로 마감했습니다.
계속된 미국의 금리인상 압박으로 외국인이 6,600억 넘게 팔고 떠난 게 원인입니다.
▶ 인터뷰 : 서상영 / 미래에셋증권 선임연구원
- "(삼성전자 등) 시가총액이 큰 종목들 중심으로 매물이 나왔고, 외국인들의 매물이 매물을 불러오는…."
세계적인 물가 상승 여파로 주가 하락이 예상됐지만 낙폭이 예측치를 계속 벗어날 만큼 가파른 게 문제입니다.
지난 10일 2600이 붕괴한 지 4일 만에 2,500선이 무너졌고 다시 6일 만에 2400마저 뚫렸습니다.
2,500 근처라던 전문가들의 지지선도 하루가 다르게 내려가 2,100까지 언급됩니다.
▶ 인터뷰 : 주 원 /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실장
- "바닥을 예측하는 건 조심스럽고, 코로나 이전에 2,100~2,200 정도였거든요. 거기에서 일단 지지선이 작동할 수 있습니다."
연일 연고점을 경신하는 원/달러 환율은 장중 1,295원까지 찍으며 외국인 이탈을 부채질했습니다.
▶ 스탠딩 : 김동환 / 기자
- "추락하는 주가와 치솟는 환율, 그 끝을 알 수 없어 금융시장의 불안과 투자자들의 공포는 더 커집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